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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

제1회 전라남도 청소년박람회에서 유시민, 하상욱의 강연을 듣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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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어서야 글로 정리하지만 지난 10월 말 전남도청에서 진행된 제1회 전라남도 청소년박람회를 다녀왔다.

1회인지라 크게 알려지지도 홍보가 되지 않은, 생소한 느낌의 박람회라 생각했는데 도착해보니 의외로 규모가 작지 않아 보였다.

전남도청 앞의 넓은 잔디밭에 크고 작은 천막과 부스들이 많이 자리잡혀 있었는데, 비슷한 분야별로 구획이 나뉘어 있는듯 하였다.

너무 이른 시간에 도착한 것인지 각 부스들이 서둘러 준비와 세팅을 하는듯이 어수선한 느낌이 남아 있었다.

 

생각보다 천막의 수가 많은 것 같다 싶었는데, 안내 팜플렛으로 확인해보니 이 공간안에 무려 90여가지가 넘는 체험처가 마련되어 있었다.

첫번째로 열리는 박람회라고하여 규모면이든 내용면이든 크게 기대하지 않고 방문한 것이었는데, 생각 외로 아주 단단히 크게 준비를 한 것 같았다.

 

나 같은 경우에는 잔디밭에 있는 체험부스들의 이름과 종류들만 살펴보고 대강당으로 이동했다.

내가 방문한 날에는 두 건의 강연이 준비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첫 시간은 하상욱 시인토크 콘서트.

지나가다 한번씩 읽어본 경험이 있던 하상욱 시인의 짧은 시와 함께, 진로와 도전에 대한 경험담을 들을 수 있었다.

아무래도 이 박람회의 주요 타겟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준비한 내용으로 보이는데, 정작 학생들은 잔디밭 위에서 부스별로 체험을 하는 중이라 이곳에는 어른들이 더 많았다는게 아이러니였다.

 

점심 시간을 지나서는 유시민 작가의 강연이 이어졌다.

이 강연 역시도 부모-자녀간의 소통에 대한 내용을 준비해 오셨다는데, 막상 와보니 학생들이 거의 없이 어른들만 있어서 급히 강연 주제를 변경하셨다고 하였다.

티비 뉴스에서나, 근래에 들어선 교양예능 프로그램에서도 얼굴을 뵐 수 있었던 유시민 작가의 실물과 실제 목소리를 접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급히 변경된 강연 주제 탓인지 전체 강연의 흐름이 매끄럽지 못한 느낌은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남았지만, 다소 어렵고 딱딱한 주제를 유쾌하게 풀어내는 강연 자체는 무척이나 만족스러웠다.

 

다양하고 풍성하게 마련된 잔디밭 체험부스들과, 대강당에서 펼쳐진 흔치 않을 기회의 강연들, 공연장에서 이어진 화려한 볼거리 등, 제1회 개최임에도 불구하고 무척이나 꼼꼼하고 탄탄하게 구성되어 있는 느낌을 받았다.

개인적으론 강연이 무척이나 마음에 들었고, 학생들에겐 유익한 체험 기회가 되지 않았을까.

앞으로 제2회, 제3회를 넘어 쭉 이어져 발전하는 박람회가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