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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가든 애플 캔을 마시다. 마트에 갔더니 산뜻한 디자인의 신제품 하나가 눈에 띄었다.초록색으로 청량함을 한껏 강조하는 이 제품은 호가든 애플이라는 이름이 적혀있다.즐겨 마시진 않지만, 내가 좋아하던 맥주였던 호가든에서 애플맛이?호기심에 한캔을 얼른 집어왔다.잔에 따라 놓은 상태로는 살짝 색상이 옅은듯도 하지만, 큰 차이는 없어보인다.첫입을 머금었을 때 바로 떠오르는 것은 사이다 종류의 써머스비였다.써머스비와 비슷한 계열의 청량한 청사과맛 주류라는 것이 가장 크게 두드러졌다.하지만 써머스비와 다른 점이 있다면, 호가든 애플은 청량감 뒤로 특유의 둥글고 달큰한 효모 맛이 목넘김에 섞여 들어왔다.톡톡 튀는듯한 청사과의 청량감에 쌉싸름한듯 달콤한 맥주 효모가 잘 어우러지는 개성있는 조합이라니.개인적으로 써머스비가 맛있기는 하지만 맥주의 .. 더보기
입문용 가성비 버번 3대장. 메이커스 마크를 맛보다. 내 술장에 작년부터 쟁여져 있던 술이 여럿 있었는데, 그중에 하나가 바로 이 메이커스 마크이다.입문급 가성비 버번 3대장 중 하나로 널리 알려진 이 메이커스 마크를 대형마트에서 업어온 것은 오래전인데, 어째서인지 지금까지 개봉조차 하지 않고 있었다.그래서 이번에 눈이 마주쳐버린 이 묵힌 술을 개봉하여 맛보기로 하였다.막 개봉을 하고서 느껴지는 향에 알콜이 치지 않는데, 오크의 스파이시나 바닐라까지도 느껴지지 않는다.대신 고소하고 달달한 곡물향이 옅고 부드럽게 느껴진다.입에 머금으면 오크와 단맛이 강하지 않은 수준에서 부드럽게 퍼진다.목넘김 후 숨어있던 화한 스파이시가 가득 풍겨오며, 그 아래로 부드러운 바닐라도 옅게 느껴진다. 전체적인 맛과 향에서 만족할만한 수준으로 느껴지는데, 얼마전에 맛보았던 와일드.. 더보기
와일드터키 101 8년을 맛보다. 작년에 위스키에 관심을 가지면서 일찍이 구입을 해 두었던 술이 하나 있었다.바로 입문 가성비 버번 3대장으로 유명한 와일드 터키 101 8년이 그것인데, 여지껏 다른 술들을 맛보고 즐기느라 이제서야 개봉을 하게 되었다.예전에 대형마트에서 700ml짜리를 43,000원에 집어왔었는데, 집 앞에 있는 바틀샵에서 NAS 1L짜리를 46,000원에 팔고 있는 것이 아닌가.심지어 바틀샵에서 온누리 상품권을 적용하면 1L짜리를 41,400원에 데려올 수 있다니, 앞으로는 이쪽을 자주 이용해 봐야겠다. 우선 향에서 옅은 바닐라와 오크가 직관적으로 느껴진다.입에 머금을 때에는 마치 라이 위스키가 연상되는 스파이시함이 강렬하고 뚜렷하다.그 스파이시 밑으로 잔잔한 단맛이 살짝 느껴진다.목넘김 이후 오크 섞인 스파이시함과 .. 더보기
매취순 12년 숙성. 3L 대용량을 마시다. 이번 추석을 맞이하여 가족들과 함께 나눠 마실 목적으로 술을 한병 구입해 두었다.예전부터 한번 사보고 싶었지만, 혼자서 마시기엔 엄두가 나지 않았던 제품.마침 추석 모임을 핑계로 구입을 해 보았다.그래서 챙겨둔 그 술은 바로 매취순 12년 되시겠다.본래 작은 병으로 구입할 수 있는 매취순은 5년 숙성에 알콜 도수 14%의 제품이다.하지만 이 제품은 12년 숙성에 18%의 조금 더 높은 도수의 제품이다.그리고 한눈에 보이듯이 3L라는 아름다운 대용량이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이다.일반 제품이 375ml인데, 그 8병이 들어가는 대용량 제품.양도 많은데, 더 고숙성에, 도수까지 높은데, 가격은 용량 대비 살짝 저렴한 수준.이런저런 요소들이 모여서 한번쯤은 꼭 사서 마셔보고 싶은 제품이었는데, 시기 좋은 핑계.. 더보기
버스커BUSKER. 트리플 캐스크. 아이리시 위스키를 맛보다. 하룻밤 글램핑을 다녀오면서 조금 마실 술을 챙길 때, 오랫동안 묵혀뒀던 위스키를 한병 챙겼다.출시 기념으로 할인 행사를 하면서 35,000원에 판매 하던 것을, 병 디자인이 예쁘다는 핑계로 한병 사 두었던 것이다.병이 예쁘다고 계속 놔두기만 해서는 개봉할 기회가 없을 것 같아서, 냉큼 이 버스커 트리플 캐스크를 캠핑짐 안에 몰래 챙겼다.뛰어 다니는 아들 녀석의 저녁을 힘겹게 먹이고 나서, 와이프의 요청으로 장작에 불을 붙였다.조그만 캠프 파이어를 뒤적이며, 챙겨온 버스커 위스키를 꺼내 들었다. 우디함이 살짝 느껴지는 달달한 맛과 향이 메인으로 느껴진다.그리고 뒤이어 스모키가 느껴지나 짙은 정도는 아니고 달달함 속에 옅은 스모키가 깔끔하게 마무리 해주는 느낌이다. 버번 같은 타격감도 없고, 스카치 위스키 .. 더보기
국순당 자연담은 복분자 막걸리를 맛보다. 예전에 인터넷으로 전통주를 구입하던 때, 저렴한 가격으로 호기심에 구입해 두었던 막걸리가 하나 있었다.막걸리들이 보통 소비기한이 짧은 제품이 많은데, 1년이 넘는 소비기한이 찍힌 제품이라 냉장고 속 깊은 곳에서야 발굴을 했음에도 음용 가능한 시기였다.저렴한 가격임에도 다른 막걸리 같은 플라스틱 용기가 아닌 유리용기에 단단히 밀봉되어 있다.언듯 보기에는 복분자라기 보다는, 딸기 주스나 포도 주스가 떠오르는 빛깔이다.잔에 따라본 빛깔도 마찬가지인데, 매우 걸쭉한 질감처럼 보인다. 잔에 따라서 느껴지는 향으로는 막걸리나 과실향은 없고 술떡이 연상되는 내음이다.가볍게 맛을 봐 보면, 복분자 같은 과실의 산미는 있으나 막걸리의 산미는 느껴지지 않는다.산미 뒤로 옅고 부드러운 단맛이 따라온다.전체적으로 술 혹은 막.. 더보기
제주 탐라주 & 아삭 골드 오래전 호기심에 인터넷으로 구입해 두고서 묵혀둔 술들을 꺼냈다.부모님 댁에 수육 얻어 먹으러 가는 길에 함께 곁들여 보고자 하는 생각이었다.제주 탐라주는 증류식 소주라고 하기엔 주정이 얼마간 들어간 제품이었다.잔에 따르자 느껴지는 것은 순수한 알콜향으로 증류식 소주 특유의 곡물향이나 기대했던 제주의 감귤 향은 느껴지지 않았다.코에 느껴지는 알콜 향에 거북할 것이라 예상했는데, 의외로 입안에서 느껴지는 것은 무취 무향이었다.마지막으로 목넘김에 살짝 새콤한 과일 비슷한 느낌이 조금 있는데, 신선한 감귤이라기 보다는 과일향 젤리의 맛과 향에 가까운 느낌이었다.전체적으로 큰 특징이 없이 심심한 제품 같다.다음으로 마신 것이 아삭 골드라는 사과 증류주를 오크에 숙성 시킨 제품이다.향과 맛에서 옅은 오크가 느껴지긴.. 더보기
증류주. 중국 백주. 고정공주를 맛보다. 무겁고 복합적인 맛과 향으로 느껴지는 위스키 위주로 마시다가, 최근에는 중국 백주로 눈을 돌렸다.흔히 고량주라 부르던 술들인데, 대형마트 한켠에서 다양한 종류의 백주들을 접할 수 있어서 뭣도 모르고 가격이 저렴한 녀석들로 도전을 해보고 있는 중이다.이번에 하나 집어온 녀석은 고정공주이다.35% 도수에 250ml를 5천원 안되는 가격으로 집어왔었는데, 원재료로는 수수, 쌀, 찹쌀, 밀, 옥수수가 들어갔다고 한다.초록색 병에 담긴 희석식 소주들에 비하면 두배가 넘는 가격이지만, 요즘 많은 제품이 나오고 있는 우리나라의 증류식 소주에 비하면 절반 가격 정도에 불과하니 부담없이 도전해 볼 수 있는 것 같다. 농향형 백주 특유의 파인애플향이 느껴지나 다른 제품들에 비해 그 향이 진하지 않다.입에 머금고 있을때 파.. 더보기
플랜테이션 파인애플 럼을 맛보다. 예전에 cu편의점 어플에서 할인행사를 할때 미리 담아두었던 술을 하나 꺼냈다.개인적으로 호감이 있는 럼 분류 중에서 호기심을 갖고 있던 것이 플랜테이션 라인업들인데, 이번에 그중에 한 종류가 만원가량 할인하여 54,000원에 집어올 수 있었다.이번에 개봉하는 술은 바로 플랜테이션 파인애플.럼을 숙성시킬 때 파인애플 향을 넣은게 아니라, 진짜 파인애플을 집어 넣었다는 술이다.이 술을 리뷰한 몇몇의 유투브에서도 극찬하는 모습을 봤던지라, 호기심과 기대가 끝을 모르고 올라와 있는 상태였다.럼 원액이 65%만 함유되고 정제수와 파인애플 추출물 등이 첨가되어 식품유형은  럼이 아닌 리큐르로 분류되어 있었다. 처음 뚜껑을 따고서 느껴지는 것은 아세톤과 바닐라, 그리고 달달한 열대 과일향이다.플랜테이션 쓰리스타와 비.. 더보기
노마드 아웃랜드 위스키를 맛보다. 충장로에 잠시 들리면서 옆에 있던 주류상회be를 잠시 스쳐 지나왔다.작년에 비해 위스키나 전통주에 관심이 뜸해졌지만, 그래도 할인이나 행사 제품은 없는지 정도는 지금도 챙겨보고 있어서 말이다.주류상회be를 잠시 구경만 하고 나왔을 뿐인데, 위스키 두병이 내 손에 들려있는게 아닌가.그 두병 중에 한가지가 바로 이 아웃랜드 위스키라 자칭하는 노마드(55,000원)였다.유투브에서 보기를 가성비 셰리 위스키라고 하여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 대형마트에서 상시 65,000원 정도에 판매를 하지만 좀처럼 할인행사를 하지 않아 째려만 보고 있던 제품이었다.마침 10,000원 할인을 하니 냉큼 한병 집어와 보았다. 스코틀랜드에서 증류하여 스페인에서 마무리한 셰리 캐스크 피니쉬 위스키.뚜껑을 따고서 따른 첫잔의 향에서는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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