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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

텃밭 레디시 재배. 수확 망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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싹이 난 후로 5주가 넘고, 6주에 가까운 지금

넉넉히 잡아 한달 정도에 수확할 수 있을 줄 알았던 레디시를

이제서야 정산을 해보기로 마음 먹었다

 

장갑을 장착하고서! 텃밭에 기르고 있던 레디시를 수확했다?

아니.. 결론을 보자면 싹 뽑아버렸다

 

 

 

 

 

다른 작물보다 빠른 시간에 성장하고, 또 수확할 수 있다기에

큰 문제없이 잘 자랄것이라 기대했는데...

땅이 박해서인지, 햇볕이 부족했던 탓인지

어떤 이유로든 간에 잘 자라질 못했다

몇개를 빼고는 대부분의 레디시들이 위의 사진과 같은 모습이였다

 

레디시가 크게 여물지 못해서 더 기다려볼까도 고민했지만

군데군데 꽃대가 올라오기 시작하는 탓에

더이상 수확을 미룰수가 없었다

 

 

 

 

 

그나마 동그란 모습을 갖춘 녀석들을 추려서 정리를 해보는데

눈물난다 정말

농사를 망친 농부의 마음이 이러할까

두달 가까이 이녀석들 보는 재미로 지냈는데

두달 농사를 이렇게 실패하다니

 

 

 

 

 

절망의 구렁텅이에서 겨우 건져낸 레디시들

사진으로 보니 크기가 그럴듯해 보이지만

사실 조그만 녀석들이 엄지 손톱 크기이다 ㅎㅎ

 

허탈한 마음에 색이 예쁜 녀석으로 한입 깨물어 보는데

또 다시 눈물이 난다

이거 왜 이리 맛없지?

무 맛은 맞는데... 맵고 쓰고, 완전 맛 없는 무맛이다

즐기기 위한 음식이라기 보다는

음... 벌칙용 음식 같은 충격적인 맛이다

 

이번 레디시 농사는 크기에서부터 맛까지 몽땅 실패

다음 레디시 농사는 뭔가 특단의 조치를 내려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