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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코인

미국주식 포트폴리오 현황(20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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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달 포트폴리오 현황 점검 때 가장 큰 충격을 주었던 것이 바로 QLD였다.

나에게 우상향과 함께 큰 수익을 안겨줄 것이란 꿈을 꾸게 해 주었던 그 QLD가 나를 배신했다.

사실 지난 달에 이미 수익률이 -40%를 찍었는데, 이번 6월에 열어보니 -50%를 넘어가고 있었다.

이젠 내 가벼운 투자 엉덩이가 들썩이기 시작했다.

사실 들썩이는 것 치고는 이미 한참이나 늦었지만, 언제까지 미국 증시의 하향세가 이어질지 알 수 없는 상태에서 무작정 레버리지를 안고 가는 것에 불안을 느끼기 시작한 것이다.

역시나 남들 다 한다고 나도 할 수 있는 것은 아닌가 보다.

인내심 낮은 사람의 돈을 그 반대쪽으로 옮기는 시장이 주식시장이라더니만.

나의 이런 투자 방향에서는 묵직한 인내심을 발휘하기 어려운 사람이었나보다.

그러면서 이 블로그에 내가 작성해온 주식에 관련된 짧은 글들을 훑어 보았다.

나도 처음엔 배당주 투자로 시작을 했었다는 걸 새삼스래 깨닿게 되었다.

상황이 이렇게 되다보니, 처음 시작할 때의 투자 방향인 배당주 투자가 오히려 나에게 적합하지 않았나 싶어졌다.

어차피 시세 차익이 아닌 배당만을 신경쓰면 되는 것이니, 배당성장주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놓고 꾸준히 적립만 해 나가면 되지 않나.

지금과 같은 하락세에서도 주가가 떨어지는 것을 걱정하기 보다는 투자 대비 높은 배당률을 얻을 수 있는, 소위 말하는 줍줍의 기회로 바라 볼 수 있을테고 말이다.

인터넷이나 세간에 들려오는 높은 수익률과 대박들에는 크게 미치지 못할 것이 틀림없지만, 현재 투자 원금도 지키지 못하고 있는 내 상황보다는 훨씬 나은 선택이겠거니 싶었다.

그래서 팔았다.

QLD와 MSFT.

마이크로소프트는 아까웠지만, 배당 성장주에 관련해 스스로의 기준을 세우면서 안타깝게도 매도하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예전에 잠시 매수 했었던 PEY를 다시 담았다.

배당 성장주로는 TROW나 ABBV, HD 등의 기대되는 종목들이 많이 있었으나 장기간 가져갈 종목으로 개별주를 선택하기보다는 ETF 위주로 선택하기로 하였다.

그래서 ETF로는 SCHD와 PEY, 개별주로는 AVGO를 담았다.

AVGO 브로드컴은 나스닥100에 버금가는 성장률을 보여주면서도 최근 5년동안 매년 40%에 달하는 배당성장률을 보여주고 있는 놀라운 개별주이다.

개별주로서의 위험성은 다분하겠지만, 미래 배당의 성장성을 생각한다면 비중을 조금 낮추어서라도 가져가야만 할터이다.

현재는 위 세 종목이 각각 동일 비중으로 매수되어 있지만, 이 비중에 대해서는 조금 더 고민을 해 보고자 한다.

QLD와 MSFT를 매수하고 남은 예수금이 아직도 남아 있는지라, 지루하게도 길게 이어지고 있는 이 하락세를 지켜보며 틈틈히 분할 매수를 해 보고자 한다.

그래. 내 미국주식 투자 방향은 배당주 투자를 베이스로 깔고 가자.

내 투자 엉덩이는 깃털처럼 가벼우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