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준비는 차근차근 진행이 되어가는데
해결되지 않았던, 그래서 압박감을 느끼기 시작했던 것이 프로포즈였다
그런 나날 중에 이마트에서 이런 제품을 만나게 되었는데
바로 노브랜드 티라이트 무향 100입이다
이벤트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낮은 크기의 초가 무려 100개 세트로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던 것
다음날로 프로포즈를 계획하고 있지만 아침에 눈뜨면 늦은 퇴근때까지시 시간적 여유가 없다
미리 할 수 있는 작업은 전날 밤에 해 놓고 견적을 한번 뽑아 보고자 판을 벌려본다ㅋㅋ
베란타에서 쓰던 카페테이블 세트를 거실 중앙에 두고서 그 주변으로 양초를 흩뿌려본다
100개라서 뿌릴 때는 고생이였는데 막상 이렇게 보니 뭔가 휑하다
시험 삼아 촛불을 몇개 켜보고자 하는데... 심지가 다 누워있다ㅋㅋ
아 일찍 셋팅을 하길 잘한 것 같다
내일 이걸 발견 했으면 심지를 일일이 세우랴~ 촛불 붙이랴~
헬륨 풍선 배치하랴~ 저녁 요리 준비하랴~ 꽃다발 사오랴~ 난리 굿을 했을 것이다ㅋㅋ
초 100개의 심리를 일일이 다 세워준 후~ 불을 몇개 붙여 보는데~
으흠... 별 다를게 없네?
몇개 더 불을 붙여볼까??
조금 더 괜찮아 지는 것 같기도 하고... 100개 다 붙이면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여기에다가 헬륨풍선 배치하고~ 테이블 위에서 꽃다발과 웨딩슈즈로 시선 집중 하면
신경 분산을 못시키겠지?ㅋㅋㅋ
불을 마저 다 끄니... 오호~ 상당히 괜찮다
내가 상상한 비쥬얼이 언듯 보이는듯하고, 우려했던 초 바닥이 뜨겁게 달궈져서
장판에 그으름이 남지 않을까? 했던 걱정은 아무런 이상 없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저녁 먹이로 공급할 투움바파스타 소스와 스테이크육은 이미 숙성 중이고
내일 서둘러 퇴근해서 헬륨풍선과 꽃다발을 설치해 두면 게임셋이 될 듯 하다
다음 문제는 이런 분위기가 나려면 내 짝지가 이렇게 해가 떨어지고 나서 집에 도착해야 된다는 것인데
그 시간 조절을 어떻게 할 것인지가 마지막 과제로 남았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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