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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

도시양봉(스티브 벤보우)을 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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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놓기만 하고서 읽지를 않은 책이 쌓여감에 따라

조금씩 시간을 내서라도 독서를 해보기로 마음 먹었다

그래서 '한달에 한권씩만 읽어보자!!!' 라고 다짐을 했건만

요 도시양봉 읽는 것만 두달이 넘게 걸렸다ㅋㅋㅋ

펀딩 아이디어로 소개된 플로우 하이브(http://still-hungry.tistory.com/291)를 보고서 급 관심을 갖게 되었고

그 때부터 읽기 시작한 이 책을 11월 말이 되어서야 마지막 장을 확인할 수 있었다ㅋㅋ 

 

이 책을 읽고서 느낀 점이 있다면

'내 다시는 영국놈들 책을 돈주고 사 읽지 않겠노라!!'이다ㅋㅋ

뭔놈의 잡소리, 헛소리가 많은지 양봉에 도움이 되는 이야기 조금에다가

삼천포로 빠지는 이야기를 잔뜩 섞어 놓았다ㅋㅋ

이렇게 대중없이 글을 쓸 수 있다는 것이 오히려 신기할 정도인데

벌이 바지 사이로 기어들어와 쏘면 진짜로 아프다는 둥, 그러니 전용 복장을 잘 갖추라는 등,

스스로는 전문가라 복장 같은 건 크게 신경 안쓰지만 복고풍 복장이라는 등

주저리 주저리 늘여놓은 것이 개인 일기장보다 더 구구절절하다ㅎㅎ

읽는 내내 '내가 왜 이 남자의 넋두리를 읽고 있어야 하는가?' 이 화두를 내려 놓을 수가 없었다

 

물론 양봉을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도움이 될만한 이야기가 곳곳에 있기는 하지만

양봉에 관련된 전문 용어도 모르는 데다가, 책 전체에 그림이나 설명에 도움이 되는 사진 한장도 없어서

지식의 습득이나 이해에 도움이 미비했다ㅋㅋ

핵심 내용만 잘 간추리면 책한권 분량이 A4 두세장으로 압축될 것 같은 느낌?

 

확실히 이 책을 읽으며 느낀 것은 양봉이 저절로 이루어지거나 쉬운 것이 아니라는 건데

그 어렵고 신경쓸게 많은 일들을 어떻게 해야되는지는 알려주지 않는다는 점에서 너무 답답한 책이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