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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

PS4 게임 리뷰. 스틱스: 샤드 오브 다크니스(styx: shards of darkn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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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4 게임을 평소보다 더 몰입하여 진행하고

1년 넘는 시간동안 방치된 이 블로그에 다시 끄적거리게 된 이유는

이 리뷰가 네이버의 소라윙즈님의 블로그에서 진행된 이벤트에

당첨되어 무료로 게임을 하게되었기 때문이다.

이벤트에 당첨 되었을 때는 기분이 정말 가볍고 좋았는데

게임의 진행 및 리뷰의 압박이... 마치 해내야하는 과업이나 과제 같아서

더? 몰입하게된  것 같다.

사실 많이 게으른 성격이라 긴장감? 급박함이 있어야

일이나 과제가 잘 되는 타입이라...

대학 졸업 후 오랜만의 초조함?이랄까?ㅎㅎㅎ

 

각설하고, 이 글의 주제인 '스틱스 : 샤드 오브 다크니스'(styx: shards of darkness)

나에겐 여러 방면에서 신선한? 새로운 장르의 게임이었는데 두가지만 꼽아보자면,

 

첫번째로  게임의 제목이기도한 '스틱스'는 바로 이 게임 주인공의 이름이 되시겠다.

특이한 점이라면, 많은 게임에서 주인공은 인간에서부터 엘프나 드워프 등의 이종족.

조금 더 멀리 나가면 초능력자, 악마... 간혹가다 오크나 트롤 등의 멋진 악의 축?까지 주인공의 모델로 삼는데

이 게임의 주인공되시는 스틱스는 고블린이다.

 

보통 고블린이라고 하면 작고 왜소한 체구에 걸맞게

신체적 능력은 보잘것 없고 여타 다른 이능력이 없는 약체로 표현되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이 게임에서도 고블린은 딱 그 정도의 위치이다

다만 우리의 주인공 스틱스는 다른 고블린들과는 다르게 뛰어난 사고능력을 보이며

마법적 능력을 다루며, 은신에 뛰어난 능력을 지니고 있는데다 과감한 성격까지 볼 수 있다.

여타 우리가 생각하는 다른 고블린과는 다른 모습을 보이지만,

또 게임을 진행하다보면 실제로 고블린이 존재한다면 이런 모습일 것 같다는

어색하지 않고 딱 어울리는 캐릭터를 보여준다.

 

거친 입담과 행동을 게임 중간중간에 계속 뱉어내 주는데

심지어는 마블의 데드풀과 같이 관객이나 작가에게 직접 말을 거는 것 처럼

이 스틱스도 게임을 잘 진행하지 못하고 있는 나에게

그만 좀 죽이라던가,

오래 걸릴 것 같으니 피자 시켜달라던가,

게임의 제목이 정말 멋진것  같다던가,

아니면 짧고 강렬한 표현으로 말 없이 가운데 손가락을 치켜 세우기도 한다.

 

게임 속의 이상한 능력을 지닌 특이한 고블린이 아닌

입과 행동은 거칠지만 익살스러운 고블린 스틱스 덕분에

자칫 단조롭고 지루해질 수 있는 은신-암살 게임의 분위기를

너무 늘어지지 않게 유지 할 수 있었다.

 

 

두번째 신선한 점은 정말로 완전히! 은신을 요구하는 게임이라는 것이다.

기존에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를 몇번 진행해 본적이 있어서

이 게임 역시도 비슷하리라 예상을 했지만

완전히 다른 시스템으로 다른 행동과 게임플레이를 요구하고 있었다.

 

예를 들어 어쌔신 크리드는 은신 및 암살을 주로 요구하지만

발각되었을 땐 전투 돌입이 가능했다.

1:1은 물론 1:다수의 상황에서도 적절히 반격과 공격을 반복하고

몇몇 시리즈에서는 총 등을 이용하여 손쉽게 포위 상황을 풀수도 있고 도주도 가능했다.

 

하지만 스틱스는 인간보다 신체적 능력이 부족하다는 고블린이다.

발각되는 순간 반격은 켜녕 칼로 얻어맞고? 발로 차이고

숨어 있다가 발각되면 마치 동물이 잡히듯이

목덜미를 잡혀서 내동댕이 쳐진다. 그 후엔 집단 구타...

이런 설정인지라 여타 다른 게임들보다 더 은폐 엄폐를 요구하는 것이고

또 그 분위기와 설정이 고블린이라는 소재와 아주 잘 어우러진다.

 

기본적으로 위의 스샷같이 어두운 지역들이 대부분의 스테이지가 되는데

밝고 어두움조차도 은신 시스템의 일부분이 된다.

어두우면 잘 안들키고, 불빛 가까이 갈 수록 쉽게 발각이 되는데

 

 

위의 스샷 같이 발각 되었을 시 주변의 상자나, 옷장, 난간 뒤, 술통 등에 은신을 할 수 있는데

적들은 숨어버린 스틱스를 찾기 위해 무기를 빼어들고 곳곳을 뒤지게 된다.

아마 이 스샷조차도 녹색 후드를 입은 거렁뱅이에게 내동댕이 쳐지기 직전일 것이다.

일단 내동댕이 쳐지거나 칼이 닿을만한 거리까지 되버리면

투명화를 이용한 도주 혹은 클론을 이용한 구사일생 정도가 유일한 대처이다.

반격버튼이 있긴 하지만 타이밍이 정말 잘 맞지 않는 이상 소용이 없고

그나마도 1:1이여야지 적이 다수일 때는 이미 스틱스가 나와서 또 죽였다고 욕하고 있을 것이다.

 

 

그래서 스틱스는 밝고 개방된 장소보다는

어두운 뒷골목, 책상 아래, 개구멍, 대들보 위, 지붕 너머로 숨어 다녀야하는데

이동 노선이 수평적인 것이 아니라 위아래를 포함한 입체적 노선이라서

플레이 하는 사람마다 다른 독특한 루트가 만들어지게 된다.

 

그 중에도 발각되지 않도록 적들의 노선을 잘 파악해야 하는데

적들의 종류에 따라 시각이나 소리, 냄새 등 민감하게 반응하는 감각이 달라서

매 스테이지가 긴장과 스릴의 연속이다.

 

 

프롤로그까지 포함하여 총 10개의 스테이지가 있으며

각 스테이지마다 클리어 시간과 발각횟수, 적 처치 횟수, 수집요소

이 네가지로 평가가 되는데, 이 네가지는 트로피 획득과 관련이 높아서

신경이 계속 쓰이는 부분이다.

 

소소하게 나마 트로피 헌팅을 하는 입장에서

게임의 볼륨이 아주 크지 않지만 플레티넘 획득을 위해선

공략을 볼때 2회차, 공략 없이 진행한다면 최소 3회차 이상은 진행해야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나 수집요소인 토큰은 각 스테이지마다 20개씩 존재하는데

최종 스킬을 토큰 위치 파악하는 것을 찍어야 가능할 것으로 보여

플레티넘 트로피 획득을 위한 회차 요소도 상당한 편이다.

그 외에 플레티넘에 연연하지 않는다고 하면

1회차만으로도 70%가 넘는 트로피를 획득할 수 있으니

그것만으로도 나쁘지 않다 하겠다.

 

'스틱스: 샤드 오브 다크니스'는 최근 다양한 게임을 즐겨온 나에게도

새로운 장르와 즐거움을 경험케한 게임이었다.

은신과 잠입에 극단적으로 집중한 이 게임에

처음엔 적응하기 어려워 많이 죽기도 하고 스트레스도 받았지만

차차 시스템에 적응을 하고 스틱스의 능력들을 활용하는 법을 알게 되면서

여타 다른 게임에선 보지 못한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게임 취향에 따른 호불호가 많이 갈릴 것 같지만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한번쯤은 스틱스의 은신 게임을 즐겨보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