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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코인

배당성장과 지수추종에 대한 비교 및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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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예전에 미국주식에 투자를 시작하며 배당성장주와 고배당주에 대한 간단한 비교를 해 보았었다.
2021.06.12 - [주식&코인] - 미국주식. 고배당주와 배당성장주에 대한 고찰

 

미국주식. 고배당주와 배당성장주에 대한 고찰

요즘 다들 한다는 주식시장에 뒤늦게 나도 뛰어들게 되었다.(나혼자 유행에 뒤쳐질 순 없지!) 주식을 시작하며 이런저런 공부도 할겸 주식에 대한 책들을 스무권 가량 읽었더니 이제는 그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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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글을 작성하면서 나름 고심 끝에 내린 결론이 무엇이었냐면, 은퇴가 많이 남아 투자기간이 긴 나에게 있어선 고배당주보다는 배당성장주가 훨씬 기대수익이 크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미국주식 투자를 배당성장 포트폴리오로 맞추는 것으로 시작을 했었다.

물론 중간에 잠깐 초심을 잃고 헛발질을 많이 했지만, 지금은 다시금 배당성장 포트폴리오로 되돌아와 마음을 다잡은 상태이다.

 

위 글의 배당 재투자 계산 내역을 다시금 살펴보던 중에 내 연금저축펀드에 적립식으로 꾸준히 모아가고 있는 미국 지수추종 종목들이 갑자기 눈에 들어왔다.

바로 kodex 미국s&p500tr과 kodex 미국나스닥100tr 두 종목.

20년 정도를 매도 없이 꾸준하게 적립식으로 모으면, 안정적이면서도 누구도 따라하기 힘들만큼의 높은 수익률이 보장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던 지수추종 종목이었다.

그 맹목적인 믿음 때문인지 단 한번도 기대 수익률이나 예상 수익금 등을 계산해 본적이 없었다.

내 노후의 안정성이 상당부분 여기에 달려 있는데 계산기 한번 두들겨보지도 않고 남들 말만 듣고 따라했다니, 이제와서 돌이켜 생각해보면 참 의아하다.

그래서 이번엔 미국의 대표 지수추종 종목인 s&p500과 나스닥100을 배당성장etf인 schd와 비교를 해 보았다.
 

schd의 현재 배당과 성장율보다 조금 낮게 보수적으로 잡아 연간 배당율 3%, 배당성장율 10%, 목표 월 배당금인 500만원(연6000만원)으로 계산해 보았다.

초기 자금 1000만원에 월 추가 투입금이 33만원일 경우에는 월배당 500만원(연6000만원)까지 22년.

초기 자금 1000만원에 월 추가 투입금이 1만원일 경우에는 월배당 500만원(연6000만원)까지 27년이 소요된다고 계산되었다.

2년전에 내가 더듬더듬 했던 계산과 크게 다르지 않은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이어서 나스닥100의 연간 수익률을 크게 15%로, s&p500의 연간 수익률을 조금 부풀려 10%로 잡았다.

목표금액의 설정은 두 종목의 연간 수익률을 인출할 경우 6000만원(월500만원)이 되는 금액을 상정했고, 그래서 나스닥100의 목표금액은 4억, s&p500의 목표금액은 6억이 되었다.

먼저 나스닥100은 초기 자금 1000만원에 월 33만원 투입할 경우 18년, 월 1만원 투입할 경우 26년이 나왔다.

s&p500은 초기 자금 1000만원에 월 33만원 투입할 경우 27년, 월 1만원 투입할 경우 42년이 나왔다.
 

  평균 수익률 or
배당률+배당성장
목표 연 수익금
(or 배당금)
1000만 투입 후
월1만 적립시
1000만 투입 후 
월33만 적립시
목표 달성 시
예상 총 자산
s&p500 10% 6000만원 42년  27년 6억원
나스닥100 15% 6000만원 26년 18년 4억원
schd 3%+배당성장10% 6000만원 27년 22년 20억원

지금까지의 계산 결과를 정리해 보면 위의 표와 같다.

연 수익금(혹은 배당금)을 6000만원으로 잡았을 때 각 종목별 달성 시기를 계산하였더니, 나스닥100이 두 조건에서 모두 최단 기간을 기록해 주었고, s&p500이 최장 기간이 예상되었다.

여기까지만 보면 나스닥100으로 꾸준히 적립식으로 장기투자하는 것이 내 노후를 위해 가장 유리한 방법으로 보여지는데, 목표 달성시 예상되는 총 자산을 보니 또 생각이 달라진다.

나스닥100 종목으로 연간 15%의 수익률로 6000만원의 수익률을 내려면, 4억이라는 자산이 필요하다.

같은 계산방법으로 s&p500 6억이 필요한데, schd의 자산으로는 20억에 달하는 자산이 있을 것으로 계산되었다.

나스닥100과 비교해도 목표 연 수익금까지 도달시간이 별로 차이가 나질 않는데, 예상되는 총 자산의 규모가 몇배씩이나 차이가 나는 것이다.

더군다나 매년 수익금을 인출하여 생활비로 사용하면, s&p500과 나스닥100은 매년 비슷한 규모의 수익금만 유지될 것이 예상되는 것이 비해, schd는 원금의 손실 없이 배당금만 꺼내어 쓰니 매년 배당금의 규모가 성장할 것이란 차이 또한 있다.

 

목표 수익금까지 소요되는 시간은 나스닥100 종목이 유리한데, schd에 비해 아주 압도적이진 않은 수준이다.

반면에 목표 수익금 달성 시 예상되는 총 자산의 규모는 schd가 다른 두 종목에 비해서 압도적으로 크다.

그리고 매년 수익금(혹은 배당금)을 매년 인출하여 사용하는 상황에서도 schd는 매년 그 규모가 커질 것에 비교에 다른 두 종목은 유지 정도만 예상된다.
 
위의 소요시간, 목적 달성시 총 자산, 목적 달성 후 수익금의 성장이란 세가지 측면을 모두 종합해 보면, 지수추종인

s&p500이나 나스닥100 보다는 schd에 장기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결론이 나온다.

그래서 나와 아들의 연금저축 계좌에서 모으던 kodex 미국s&p500tr과 kodex 미국나스닥100tr을 전량 매도해 버렸다.

그리고 schd 카피품인 sol 미국배당다우존스를 대거 매수하였고, 내 계좌에만 divo의 카피품인 kodex 미국배당프리미엄액티브를 작은 비율로 조금 추가해 보았다.

 

배당재투자와 장기투자의 조합이 굉장하다는 말은 많이 들었는데, 사실 그 결과가 대표적인 지수투자와 비교해볼 정도까지 될지는 상상도 하지 못했었다.

그런데 더듬더듬 계산을 해 보니 믿어왔던 지수추종보다 훨씬 더 나에게 알맞은 기대 수익이 예상되는 것이 놀라울뿐이다.

다만 과거의 이력이 미래를 보장해주지 않고, 기록적인 성장세를 이어온 최근 10년 동안의 자료를 기초로 계산한 것이라 실제 결과는 위와 많이 다를지도 모른다.

하지만 배당소득세를 징수하지 않는 연금저축계좌와의 시너지와 함께 내가 계산한 결과를 믿고서, 배당성장 etf 위주의 연금저축계좌를 키워 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