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이 되어 토,일 둘다 낚시를 다녀왔다
장소도 역시나 마량항 방파제
한발짝만 더 내디디면 고금도와 약산도가 나오지만
어쩐지 그 한발자국이 무거워 자꾸만 마량에 멈춘다
특히나 요즘은 방파제에서 낚이는 것도 별로 없어서
다른 포인트를 좀 알아보면 좋으련만
게을러져서 그런지 움직여지지가 않는다
그래도 조금은 변화를 줘 보고자
늘 낚시를 하던 왼쪽 방파제가 아닌
흰 등대가 있는 오른쪽 방파제에 자리를 잡았다
원투를 하나 던져놓고
장대에 가벼운 봉돌 하나 달아서 바닥에서 살짝 띄워놓고
주위를 둘러본다
오후에 비가 온다는 예보 때문인지
추위를 느낄 정도로 새찬 바람 때문인지
이른 새벽도 아니건만 낚시하는 사람들이 별로 없다
주변에 사람도 없으니 나 혼자 왕창 잡겠구나~했지만
낚시하러 나온 사람들이 없는 이유가 있는 것일까
고기가 나오질 않는다
아니 입질도 거의 없다
도중에 게 한마리 올리다 떨군 것을 제외하면
일행이 올린 장어 한마리와
첨대에 올라온 놀래미 한마리가 전부이다
다만 요 놀래미가 내가 방파제에서 잡은 고기 중에서
가장 큰 녀석이라는게 위안거리가 된다
이후 바람이 너무 많이 불어서
아침부터 시작한 낚시를 점심 무렵에 접고
다음 날을 기약한다
다음날 일요일 아침.
어제보다 조금 일찍 서둘러 새벽 6시 반에 마량에 도착했다.
어제의 꽝을 만회하기 위해 어제 그자리에 다시 자리를 잡았고
그리곤 나의 도전에 화답하듯 계속 물고 올라오는데
이름 모를 달팽이 같은 녀석 3마리.
꼭 해파리 같지만 건져놓으니 달팽이 같이 꾸물거리고
눈, 코는 안보이지만 입은 확실히 있었던 녀석
손가락만한 녀석 한마리
사진 찍고 바로 방생.
별 하나.
분면 나는 원투를 했고, 밑줄을 1미터 가까이 줘서
미끼를 바닥에서 상당히 띄워놨는데...
어떻게 불가사리가 미끼와 바늘을 통채로 삼킬 수 있는 것인지 의문이다
요녀석들을 마지막으로 이후에 입질 무.
이렇게 이 날, 꽝을 벗어나기 위한 도전이 이렇게 끝이 났다
같이 갔던 일행도 입질을 거의 못받다가
정오쯤에 백조기 한마리 낚아 올렸다.
요녀석 낚아 올리는 것이 얼마나 부럽던지...
이녀석 본 이후로 열심히 던져보았지만... 역시나 꽝
난 내가 낚시 시작하고서 조그만 녀석이라도 꾸준히 낚길래
어복이 좀 있는 줄 알았는데...
실은 꽝조사였을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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