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에서 할인하는 술이 여럿 있었는데, 호기심을 자극하는 녀석이 하나 있었다.
할인된 가격으로 25,000원이었던 에반 윌리엄스 파이어.
위스키 등의 술에서 말하는 파이어는 맵거나 자극적이라기 보다는 시나몬 향을 의미한다는 말을 듣고선 호기심이 동했다.
냉큼 한병을 데리고 왔는데, 원재료로는 주정과 액상과당이 위스키 원액보다 더 많이 들어있는 것 같다.
마지막으로 시나몬이 아닌 시나몬향이 추가되었다는데, 추운 겨울바람에 마시는 따뜻한 수정과와 같은 풍미를 기대했다.
우선 향에서 수정과가 연상되는 단 느낌의 계피가 부드럽게 맡아진다.
입에 머금었을 때는 짙은 단맛과 함께 민트 같은 화한 느낌이다.
목넘김에서는 계피의 스파이시한 맛이 강하게 치고 넘어간다.
목넘김 이후 옅은 계피향과 함께 뱃속으로 이어지는 스파이시한 자극이 이어지는데, 아마도 제품명에서 볼수 있는 파이어가 이런 감각의 묘사에서 나오지 않았나 싶다.
수정과의 느낌 정도를 바랬는데, 제품명의 파이어답게 자극적이고 짙은 스파이시와 혀를 마비시킬 정도의 단맛이 무척 부담스러울 정도였다.
리큐르 종류를 많이 마셔본 것은 아니지만, 지금껏 경험해본 리큐르들의 단맛은 모두 나에겐 부담스러웠다.
니트로 먹기엔 너무 곤혹스러워서, 탄산수와 레몬즙을 끼얹어 간단히 하이볼로 만들었다.
과하게 느껴졌던 단맛과 스파이시함이 잡히고, 약간의 신맛이 더해지면서 슴슴하게 마실 수 있는 수정과 비슷한 맛이 느껴진다.
다행히도 이 녀석을 하이볼 용으로는 마실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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