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하던데로 넷플릭스의 추천 영상 속에서 떠돌았다.
클릭해서 보지는 않을거면서 괜히 한번씩 눌러보고, 흥미롭다 싶으면 찜한 리스트에 추가만 해놓기를 반복하고 있다.
그러던 중 예전에 홍보 영상으로 흥미롭게 봤던 영화가 넷플릭스에 개시된 것을 확인하게 되었다.
그 영화의 이름은 바로 아틀라스.
동네 친한 형 느낌의 시무 리우가 AI 악역이자 최종 보스로 등장한다는 것도 흥미로웠는데,
그것보다는 제니퍼 로페즈가 맡은 여주인공이 AI가 탑재된 인간형 탑승 로봇과 호흡을 맞춰가며 역경을 극복한다는 스토리 라인이 내 눈길을 더 끌었다.
나름 신선하면서도 익숙한 이 맛은, 기억 속 저편에서 잊혀져가던 옛 추억을 떠올리는 느낌이었다.
그 아련한 추억의 정체는 바로, 플스4로 즐겁게 플레이 했었던 타이탄폴2였다.
어쩐지 홍보 영상에서 기시감이 들더니만, 이미 맛있게 먹어본 맛집이어서 그랬나 보다.
영화가 진행됨에 따라 인물의 서사와 적 진형과의 대립 양상 등, 스토리의 바탕이 되는 부분에서는 공통점을 찾기 어려웠다.
완전히 다른 배경에 다른 인물들이 나와 다른 이야기를 쌓아가면서, 오히려 아틀라스와 타이탄폴2의 공통점을 찾기가 어려울 정도였다.
하지만 그러할수록 나에겐 더더욱 이 영화 아틀라스에서 타이탄폴2의 향수가 느껴졌다.
영화에서는 생존을 위해 주인공과 AI의 동기화가 필요했고, 그 동기화를 진행하기 위해선 상호 소통과 믿음이 필요하다는 식으로 진행된다.
그러면서 AI인 스미스가 주인공 아틀라스에게 동기화를 재촉하며 한번씩 건네는 말이 바로 TRUST ME.
온갖 영화나 매체에서 흔하게 사용되는 저 짧은 문구 하나일 뿐인데, 공교롭게도 저 문구가 바로 타이탄폴2의 핵심을 관통하는 대사가 아니었던가.
타이탄폴2를 플레이한지 어언 6년이 훌쩍 지났는데, 비슷한 분위기의 영화 전개와 대사를 접한 것만으로도 6년전의 게임 플레이의 감동적인 분위기가 물씬 떠올랐다.
이러한 6년전의 가슴 떨리던 추억과 버무려져, 이 영화 아틀라스에도 몰입이 쉽게 되었던 것 같다.
아틀라스와 스미스의 발전해가는 티키타카를 보는 것도 즐거웠고, 아틀라스가 가지는 AI에 대한 거부감에 대한 조그만 반전 또한 의외였다.
전체적으로 답답하고 어두운 상황 속에서 가볍고 즐겁게 풀어나가는 스토리 라인이 좋았다.
다만 홍보 영상에서 상당한 존재감을 보여주었던 우리 동네 형 시무 리우가 회상씬을 제외하면 리얼 타임으로는 출연이 많지 않아 아쉬웠다.
전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최악의 테러리스트이자 최종 보스라고 하기에는 너무 비중이 가볍지 않았나 싶다.
나 혼자만의 조그만 아쉬움을 제외하면, 오랜만에 피로감 없이 가볍고 즐겁게 볼 수 있는 재미난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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