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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여행

우리가족. 캠핑&여행 라이프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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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에는 하고픈 몇 가지 일들이 있었다.(있다?)

몇 년 전에 유행했던 버킷리스트? 혹은 꿈? 같은 종류의 것인데, 아~주 간절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문득 한번씩 머리 속에 떠오르고,

도전해보지 않았다가는 나중에 오랜 시간이 지나 인생의 후반기쯤 아쉬워하며 후회를 하게 될 것 같은... 그런 종류의 하고픈 일들.

순전히 내 개인적인 관심사와 취향이 듬뿍 묻어있는 것들인데

1. 카약피싱

2. 텃밭 농사 및 개인 숲 가꾸기

3. 내 집 짓기

4. 캠핑

지금 이 글을 작성하는 와중에 생각하는 목록이 이 네가지이다.(나중에 또 다른게 더 생각날지도..)

위쪽의 셋은 아직 시작도 하지 못했지만(아마 앞으로도 영영?)

캠핑은 그래도 나에게도 조금은 역사가 있다.

 

어릴적부터 부모님 따라서 방학마다 계곡에서 텐트치고 피서도 많이 다닌 추억과 함께,

대학교 다니던 시절에는 자전거에 텐트와 코펠 등을 잔득 실고는 한달여 동안 전국일주도 하고

두달 넘도록 유럽 각지를 (노숙)여행 다니기도 했었다.

직장이 생기고, 차를 구입하여 편리함에 익숙해졌으며, 전 여친(현 와이프)를 만나 연애를 시작하면서,

땀은 많이 흘리는데 잘 씻지도 못하고, 노숙에 가까운 텐트로 숙박하며 자전거 여행을 같이 할 수는 없었다.(심지어 와이프 자전거 못탐..)

그렇게 멀어졌던 캠핑이, 아들이 태어나고 그 넘쳐나는 에너지의 발산을 위한 외부활동의 필요성이 대두되자...

자연스럽게 와이프의 입에서 캠핑 이야기가 나오게 되었다.

아. 좋지 않은가.

내무부장관(와이프)의 윤허가 선결재 되어 있는 캠핑 활동과 물품 구입이라니!!

근데 안타깝게도 난 심한 쫄보다.

시키지 않은 일들은 관심이 간다면 야금야금 몰래 숨어서라도 하지만,

정작 누가 자리를 깔아주면 춤추지 못하는 부끄럼쟁이랄까 ㅎㅎㅎ

결국 수많은 고뇌와 장바구니에 넣고 빼고를 반복한 결과,

국민텐트라는 힐맨 벙커돔2와 가성비 뛰어나다는 wiwo 렉타타프, 3kg가스통과 해바라기 버너, 코펠 세트, 접이식 캠핑박스 정도만을 겨우 구입하고 멈추고 말았다.

처음부터 끝까지 '가성비' 카드를 내려놓지 못하다니...

스스로 한심하기 그지 없지만, 그래도 나름 뿌듯하게 구입해서 1년 넘도록 캠핑을 잘 다녔다.

아주 작고 사소한 문제 하나만 빼고서 말이다.

우리의 작고 귀엽고 호기심 넘치는 아들녀석이. 텐트에서 잠을 자지 않았다. ㅎㅎㅎ

바람이 펄럭이는 텐트의 모습과 소리에 잠을 들지 못하고, 눈을 말똥말똥.

이제막 만2세가 넘어선 시기라 밤잠은 집에 돌아가 자더라도 낮잠이 필수에 가까운 시기였는데,

낮잠을 못자니... 생체리듬 꼬이면서 아주 짜증을 짜증을 ㅋㅋㅋ

짜증은 어찌어찌 잘 놀아주며 버티더라도 밤잠은 꼭 재워야하니 당일치기 캠핑만을 다니게 되었는데,

텐트와 타프 등을 아침에 설치 1시간, 저녁에 1시간 철수하는 캠핑 생활은, 솔직히 많이 고되었다.

자연스럽게 카라반, 캠핑카 등의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했는데,

텐트와 같은 예상치 못한 문제를 예방해 보고자, 근처 캠핑장의 카라반이 포함된 캠핑 사이트를 두번 예약하여 다녀왔다.

두번을 잘 놀고, 잘 먹고, 잠도 잘자고 돌아온 아들 왈: 재미있다. 좋았다. 또 가고 싶다. 등...

 

캠핑에서도 가성비를 따져 국민세트를 이용하던 우리 가족이, 이젠 캠핑계의 끝판왕이라 생각하고 있던 카라반과 캠핑카를 알아보는 웃지 못할 상황이 되었다.

카라반은 그 자체도 저렴하지 않은데 차량까지 같이 바꿔야되는 금전적으로 무리가 되는 상황이었고, 기성 캠핑카는 가격 자체가 접근을(생각을?) 아예 원천 차단하고 있었다.

그래서 결국 가격면에서 크게 무리하지 않으면서,

쉽게 설치와 철수를 할 수 있으며,

아들녀석을 간단하게라도 씻기고 재울 수 있는 편의성을 갖춘(결국은 또 가성비..)

카운티 버스 캠핑카를 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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