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24~29 동안에 제주도를 다녀왔다.
유럽 자전거 일주를 했던 동생들과 같이, 근 6년만에 같이 자전거 여행을 계획하였고, 지난 1월 24일 9시에 제주도행 배에 올랐다.
우리의 자전거 여행 스타일은... 뭐 다른 자전거 여행자들과 마찬가지겠지만, 거지스타일이다.
자전거에 텐트와 침낭, 코펠과 버너 등등을 가득 얹고서 슬렁슬렁 달리다가 괜찮은 곳이 나오면 텐트 설치!!
그리고 밥하기!! & 폭풍 흡입!! ㅎㅎ
기본적으로 숙식을 캠핑으로 해결하기에 정해진 숙소에 억메이거나 고정된 일정 및 경로를 가질 필요가 없으며 숙박비를 아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캠핑으로 인한 짐 무게가 많다는 것과 해가 어두워질 경우에 급히 캠핑 사이트를 마련해야된다는 압박감 등의 단점도 역시 있다.
겨울 캠핑인지라 텐트를 칠 장소 마련에 걱정을 하였고, 마땅치 않을 경우 캠핑장 혹은 게스트하우스까지 생각을 하고 제주도에 들어섰다.
하지만 제주도에는 걱정과는 달리 텐트를 설치할만한 장소가 무척이나 많았다.
위의 사진과 같이 해수욕장 한두개마다 무료 야영장이 있어서 화장실과 충전을 위한 전기도 어렵지 않게 쓸 수 있었다.
자전거 주행 자체는... 예상보다 더 힘들었다.
몇년동안 하한가를 내리찍었던 내 체력은 제주도의 겨울바람을 헤치고 나가지 못해 종종.. 아니 빈번히 쉬는 시간을 가져야만 했다.
힘들기는 했지만 겨울 제주의 매력 또한 맘껏 느낄 수 있었다.
용두암이나 성산일출봉 같이 관광객이 집중되는 몇 곳을 제외하고는 여름 제주에서는 보지 못할 한적함,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었다.
해안도로 등에서는 간간히 도보, 자동차 여행자들로 북적이는 구간이 있었지만, 위 사진과 같이 철지난 해수욕장의 모습 또한 많이 담을 수 있었다.
여행을 하는 도중 먹거리 또한 큰 문제일텐데,
우리 일행은 텐트를 쳤으니 밥도 해먹어야 된다는 편견?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있어서 여행 초반에는 열심히 해 먹었으나...
설거지 하기엔 손 시렵고, 밥 해먹기엔 주변에 맛있어 보이는 것들이 너무 많아서 점점 사먹는 빈도가 늘어만 갔다.
역시 날씨가 춥다보니 따뜻한 국밥을 한그릇씩 말아먹기도 하고~~
지나가다 보니 이마트가 보여서 한바퀴 구경하다 피자를 사먹기도 하고ㅎㅎ
동성식당이였던가. 마을 아주머니의 추천으로 돼지 두루치기를 먹으러 골목길을 헤매었던 곳.
특이하게도 돼지고기에 파절이, 콩나물, 무채 등을 같이 올려서 섞는 두루치기였다.
예상밖에 맛있었던 곳.
거기에다 마침 여행 중 생일을 맞은 나의 생일상으로 케익과 회, 어묵탕과 밥을 저녁으로 먹은 날도 있었다.
게중에 하나를 꼽자면 고기국수ㅋㅋ
사실 뛰어나게 맛있거나 호들갑을 떨만큼의 별미는 아니지만, 예전 어렸을 적 자전거 전국일주를 하던 때에 제주도를 달리다 먹었던 고기국수가 계속 입안에 맴돌았었다.
대략 8~9년 기다린 맛이랄까 ㅎㅎ
물론 맛이 있기도 했지만 추억의 맛이란것일꺼다 ㅎㅎ
이렇게 제주 자전거 여행 사진을 정리하고보니...
이번 여행. 먹방여행이였다.
분명 자전거를 타며 뱃살을 좀 빼고, 텐트를 치고 석양을 맞이하는 낭만 겨울여행이 목표였건만.
다녀와 남은 사진이란 흔적은 온통 먹었던 사진들만ㅋㅋ
그래. 잘 먹고 왔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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