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혹은 자전거 여행을 취미로 하던 내가 근 3년간 자전거 없이 지내다가 갑작스럽게 자전거를 구하게 되었다.
다름아닌 제주도 자전거 여행을 다녀오기 위해서... 이 겨울에ㅋㅋ
예전에 유럽일주를 갔을 때는 이 녀석을 탔었다. ridgeback storm.
원래는 전국일주까지 마친 내 알톤500을 수화물로 가져갔으나...
운송도중 프레임이 찌그러져서 어쩔 수 없이 런던에서 구입하게 된 고가의 자전거.
하이브리드에 가까운 시티 바이크 였는데 구입한지 일주일만에 도둑맞고...
철물점에서 할아버지 마실다니실 때 타는 것 같은 자전거를 하나 구입하여 여행을 마칠 수 밖에 없었다.
그 뒤로는 캠퍼스 내에서 탈 생각으로 쉐보레, 휠러 등 미니벨로 위주로 여럿 타다가 근 3년 동안 뚜벅이로 다녔다.
아니.. 뚜벅이 1년에, 2년은 차를 타고 다녔었다.
그 덕에 내 체력은 바닥을 매번 갱신하고, 뱃살은 그 한계를 모르고 늘어난 것이겠지..
아무튼 이런 자전거에 대한 지난 추억을 지닌 내가 다시금 자전거를 하나 구입하려고 생각하니, 이것저것 신경쓰이고 생각할 것이 많았다.
아마 배가 부르고 게을러진 것이겠지.
여러 고민들 끝에 자전거의 방향이 정해졌으니!!
이런 깔끔한 분위기를 폴폴~~ 풍기는 클래식 스타일을 사자는 것이었다.
랙과 패니어를 설치해서 깔끔한 랜도너 스타일로 여행도 다니고, 평소에는 클래식 스타일로 어느 복장에나 어울릴 수 있는 자전거.
이런 방향을 정하고 나서 여러 카페의 매물을 실시간 검색하며 잠복하던 중...
기다리던 미니벨로가 아닌 로드바이크가 걸려들었다.
벨로라인에서 만든 2012년식 2do 와인색.
업그레이드나 퀄스템 같은 부분에서는 최근판인 2014년식이 확실히 좋으나,
문제는 앞포크와 뒷바퀴 허브쪽에 짐받이를 설치할 수 있는 랙홀이 없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연식이 조금 되었어도 고르게된 2012년식.
판매자에게 연락을 하고 용산까지 가서 받아온 자전거.
잠깐 타본 느낌으로 많은 걸 알 수는 없겠지만... 조금 큰 느낌?? 530 사이즈로 샀는데 몸에 한번 맞춰보는게 관건일듯 싶었다.
이렇게 어렵사리 고르고 가져온 자전거에 매스로드 프론트랙을 사서 설치하고, 만원짜리 싯포스트 리어랙을 설치해서 여행을 가기로 한다. 짐을 올리고 장거리를 뛰다보면 불편한 점, 개선할 점이 나올 것으로 보이니 말이다.
제주도로 들어가는 배를 타기 위해서 목포행 기차를 기다리는 상황. 이 상태로 제주도를 한바퀴 돌고 나오려한다.
새로 산 동계 침낭이 생각보다 부피가 많이 크고, 텐트가 오래된 것이라 그런지 무게가 상당한 것. 잡다한 짐을 너무 많이 넣어서 오르트립 프론트랙이 너무 무거운 것.
여행 시작도 전에 문제점들이 하나둘씩 보이지만... 겨우 200여km 밖에 안되니 무사히 달릴 수 있을 듯 싶다.
여행 후에도 리어랙만 띄어버리고 산책다니듯이 영산강 종주길에서 자전거를 연습을 해야겠다. 뱃살도 좀 빼고 ㅋㅋ
'캠핑&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카운티 버스 캠핑카]전남 무안 조금나루. 노지 캠핑. 첫 출정 (0) | 2021.06.16 |
---|---|
카운티 버스 캠핑카를 구입하다 (0) | 2021.06.14 |
우리가족. 캠핑&여행 라이프의 시작 (0) | 2021.06.14 |
전남 광양 봉강계곡. 물놀이 다녀오다 (0) | 2015.09.08 |
제주도 자전거 여행을 다녀오다 (1) | 2015.02.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