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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여행

[카운티 버스 캠핑카] 경남 남해 상주은모래비치 캠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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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카를 운용하기 시작한 이후로 처음 캠핑장을 예약하여 다녀왔다.

지난 무안 톱머리항과 같은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서, 금요일 퇴근 후 출발하여 저녁쯤 해가 지기전에 캠핑장에 자리 잡을 수 있었다.

경남 남해 상주은모래비치 캠핑장

캠핑카, 카라반, 텐트(O)

전기(O), 분리수거(O), 화장실(O)

온수샤워(O)(샤워비용 1,000원)

인근 편의점(O), 중국집 및 치킨 배달(O)

 

아침 일찍 일어난(아들) 덕분에 아침 햇살을 받으며 기분 좋게 식사도 하고, 놀이를 하다보니 시간은 잘도 흘러갔다.

남해의 깨끗한 바다는 철썩이고, 마침 시원한 바람이 많이 불어줘서 여유롭고 편안한 시간이었는데, 그 때문인지 늦게서야 깨닿게 되었다.

바로 옆 사이트에 와이프 지인이 오기로 되어 있었는데, 캠핑카와 어닝의 방향이 반대로 펼쳐져 있던 것이다.

만나기로 한 지인과 캠핑카를 벽 삼아 내외할 수는 없으니, 어닝과 각종 펼쳐놓은 짐들을 정리하여 캠핑카의 방향을 반대로 돌렸다.(스트링 가드의 기능을 포기하자 바람에 잘도 빙글빙글 도는 바람개비가 보인다.)

 

그렇게 하루 종일 쉬지 않고 무엇인가를 하며 놀았는데, 더 놀라운 것은 아들과 단 한번도 바닷물을 만져본 적도, 모래사장을 밟아본적도 없이 이 캠핑사이트 안에서만 뛰어다니며 시간을 보냈다는 것이다.

자연을 많이 보여주고자 캠핑을 시작한 것인데, 엄마와 아빠를 닮아서 집돌이인 우리 아들은 바닷가에 와서도 바다가 아닌 캠핑카 주변에서만 재미나게 놀고 있다.

아들이 재미있어하고 즐거워하니 괜찮은게 맞을진데, 왠지 모르게 아쉽다고나 할까?

다음날이 되어 이용했던 캠핑 사이트를 정리하니, 더욱 아쉬운 마음이 든다.

저렇게 깨끗하고 맑은 바다와, 시원한 바람과 소나무 그늘이 함께 어우러진 이 장소를, 이렇게 짧게만 누리고 다시 돌아가야 한다는 것이 아쉬웠다.

사실 한정적이긴 하지만 물이나 전기, 세면이나 설거지까지 가능한 캠핑카이니 캠핑장보다는 노지 캠핑이 그 장점을 극대화하여 훨씬 더 누릴 수 있다고 생각하였기에, 캠핑장 이용에 대한 필요성을 이제껏 느끼지 못했었다.

그런데 역시 돈이 좋긴 좋다.

관리되어 깨끗하고, 물과 전기를 걱정없이 펑펑 쓰고, 분리수거와 쓰레기 처리에 대한 걱정을 내려놓으니, 캠핑하는 내내 작지만 많은 여유와 편리함이 있었다.

앞으로도 역시나 노지캠핑을 주로 많이 다니겠지만, 이렇게 좋은 캠핑장이라면 종종 이용하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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