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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여행

광양 동천. 힐맨 벙커돔2, wiwo 렉타타프L 피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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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캠핑의 쾌적함을 위하여 블랙코팅이 되어 있는 렉타타프를 구입했었다.(작년에)

밀린 일기를 쓰듯이 오랜 사진첩 속에 남아 있던 이 사진을 발굴해내 이렇게 글을 정리해본다.

우리 가족의 초기 캠핑 스타일은 '미니멀'이었다.

'정말 필요한 최소한의 용품과 도구만으로 캠핑을 다녀보자. '

'중간 중간에 필요한 물품이 생긴다면 그것들만 몇가지 추가를 해보자.'

이러한 생각과 함께 시작한 캠핑 생활이었는데, 그 최소한의 미니멀 안에는 이 렉타타프 또한 포함되어 있었다.

타프에 대해선 아는게 전무했던 상황이라, 블랙코팅이라든지, 타프 모양이라든지 여러 정보를 인터넷을 떠돌아다니며 모으게 되었고, 여러 조건을 만족하면서도 가격이 저렴했던 wiwo 렉타타프L을 구입했다.

그리고 물건이 오기전 혼자서 타프 치는 방법을 유투브 영상을 보며 많이 학습한 후, 가까운 광양 동천 잔디밭에 텐트와 타프를 치러 나가보았다.

혼자서 처음 피칭한 것 치고는 나름 만족스럽게 펼쳐졌다.(역시 유투버들 잘 알려준다)

그런데 우중충한 날씨에 무리해서 나간 탓인지.

 

비가 쏟아진다ㅎㅎㅎ

병아리 우비와 오리 장화를 신은 아들은 신이나서 주변을 뛰어다니고, 물웅덩이를 죄다 밟고 다니는데,

나는 내 텐트와 타프 걱정에 몸둘바를 몰랐다.

이렇게 우리 가족의 첫 타프 피칭은 우중캠핑으로 이어졌다.

캠핑 초창기라 텐트 밑바닥에 매트 또한 없었기에, 비가와서 젖은 바닥이 더욱 차갑게만 느껴지는 상황인데도, 우리 아들은 꿋꿋하게도 물감놀이까지 실컷 하고서 집으로 돌아갔다.

비가 추적추적 계속 내리는 상황에 타프와 텐트를 접어서 철수할 자신은 없었기에, 텐트 문만 잘 닫아놓고 집에 간 후 다음날 비가 그친 후에야 텐트와 타프를 개었다.

그리고 안타깝게도 이 첫 피칭이 우리 캠핑 생활의 마지막 타프였다 ㅋㅋㅋ(도대체 왜 산 것인지...)

여름 내내 넓지 않은 장소에 텐트를 치느라고 타프는 펼쳐볼 생각도 못했고, 캠핑카를 마련한 지금은 어닝을 펼쳐서 사용하느라 타프까지는 활용할 필요성을 못 느끼고 있다.(캠핑카 어닝 고정하는데 타프의 스트링을 빼서 사용하고는 있음)

아마도 타프는 우리의 계획과는 다르게 '미니멀'에는 속하지 않는 물품이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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