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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

마션(앤디 위어)을 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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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션.

행성과 우주에 흠뻑 빠져있는 우리 아들과 함께 볼 수 있었던 최애 영화가 되었다.

사실 이 영화와 라이온킹 이외에는 같이 본 영화가 없긴하다.(아직은 집중력이 낮아 영화 런닝타임 동안 앉아있질 못하니...)

어쨋든 함께 재미나게 봤던 이 영화를 원작인 책으로도 한번 더 보게 되었다.

밀리의 서재를 구독 중이기에 예전과는 달리 관심가는 책을 큰 고민 없이 도전해 볼 수 있다는 건 큰 장점인 것 같다.

영화에서는 맷 게이먼의 연기 덕분인지, 농담과 버무려져 위기 상황을 해쳐나가는 스토리가 가볍고 재미나게 느껴졌었다.

영화와 책은 상당히 다른 경우가 많이 있어서 원작은 어떨까 궁금했는데, 스토리상 수정된 몇몇 부분을 빼고선 원작의 대부분을 그대로 잘 표현했다고 느껴졌다.

원작의 마크 또한 재치있고, 유머를 갖춘 인물로써 자칫 지루할 수 있는 우주생활의 이모저모를 흥미롭고 유쾌하게 우리에게 전달해주고 있다.

과도한 농담의 홍수는 자칫 책 자체를 저렴하게 느껴지게 할 수도 있는데, 저자는 그 선을 철저히 넘지 않고 우리가 주인공인 마크에게 친밀감을 느끼고 공감하게 만들어 책의 스토리에 빠져드는 흡입력을 만들어낸 것 같다.

도서 소개에 천재 작가라고 되어 있는데, 정말로 그 문구에 크게 동의한다.

생명을 위협하는 각종 위험과 심각한 문제 상황에 마주치는 생존 스토리를 처음부터 끝까지 유쾌하게 풀어나간다는게, 그러면서도 너무 가볍게만 느껴지진 않는다는게 책의 마지막 장을 덮으며 느낀 놀라움이었다.

대부분 이 마션을 영화로 이미 접했겠지만, 기회가 된다면 원작인 책으로도 한번 읽어보기를 추천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