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속 야영장에서 며칠간의 캠핑 생활을 하다보니, 그 짧은 시간에도 속세의 맛이 그리웠다.
햄버거와 감자튀김. 그리고 머리가 찌릿할 정도로 차가운 칠러.
맥도날드를 찾았다.
다행히 야영장 인근 도시에 맥도날드가 있었고, 귀갓길에 잠시 방향을 돌려 한 끼니를 해결하기로 하였다.
그 맥도날드에서 보게 된 처음 보는 신 메뉴.
원래 편의점이나 마트 등의 신메뉴나 처음 접하는 메뉴를 매우 궁금히 여기는 나로써는, 무시하고 넘어가기 어려운 유혹이었다.
게다가 방문했던 맥도날드가 경남 영천지점이라서, 경남쪽 맥도날드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메뉴라고 착각했던 것도 한몫하겠다.
마늘이야 한국인이라면 호불호가 갈리지 않고 모두가 사랑하는 채소? 이니만큼, 햄버거에 들어가도 나쁘지는 않겠다는 생각을 마냥 가지고 있었다.
솔직히 마늘 햄버거라니 어떤 맛이 날지 상상이 잘 되지 않았었다.
그런데 한입을 베어무니!! 맛있네? 최근 먹었던 햄버거들 중에서 가장 입맛에 맞는 최고의 맛인데??
예상되는 맛이 딱히 없었던 만큼 기대가 낮아서 그랬던 것인지, 실제로 맛본 창녕 갈릭버거는 기대치를 훨씬 뛰어 넘는 엄청난 맛을 뽐내고 있었다.
소스처럼 햄버거 옆으로 흘러나오는 이 갈색빛의 마늘 양념이 이 맛의 정체일 것이다.
처음의 놀라움과 감탄이 지나가니 조금은 차분하게 맛을 느낄 수 있었는데, 분명 이 마늘맛 소스 어디선가 많이 먹어봤는데... 익숙한 맛인데... 뭔지 모르겠다. ㅎㅎㅎ
무슨 소스인지만 알면, 따로 집에 하나 구비 해놓고 싶은 맛인데... 뭔가 떠오를듯 말듯하니 정말 답답하고 간질난다.
이 후기 글을 작성하는 지금, 사진을 보니 또 입안에 맛과 향이 맴도는 것이... 맥도날드 한번 더 방문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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