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에 대해서 잘 알지도 못하지만, 항상 얕은 수준의 지식까지는 탐구하자는 욕구가 항상 있었다.
때문에 어렵더라도, 항상 관련된 분야의 책을 읽어보려고 신경을 쓰고 있었다.
이번에 골라 집은 책은 알쓸신잡에 출현하여 알게된 김상욱의 최근 도서.
김상욱의 과학공부 되겠다.
책에서 저자는 인문, 예술 및 역사 등은 교양의 분야로 받아들이며 관련된 지식에 무지하거나 탐구하지 않는 것을 창피하게 여기는데, 그에반해 과학분야는 무작정 어렵게만 여기고 알지 못하는 것에 아무 불편한 감정을 느끼지 못하냐며 토로하고 있다.
과학도 실생활에 접한 학문이며, 우주를 탐구하기 위한 수단이며, 예술이나 역사와 같이 우리가 알아야하는 교양이다는 것이다.
언듯 들어도 타당한 주장이다.
세상을 기술하기 위해서 우리는 수학을 만들었고, 우주와 세상을 알기 위해서 과학을 발달시켜왔다.
이러한 세상과 지식을 관통하는 수학과 과학이 단순히 어렵하는 인식 하나로 멀리하기에는 너무 안일한 대처이지 않았을까.
"수많은 종교가 추구하던 궁극의 경지란 대개 자아와 욕심을 버려서 도달하는 상태이다. 기계지증은 버려야할 자아나 욕심이 아예 없다. 기계지능은 인간이 도달하고자 한 열반의 경지에 이미 도달한 것이 아닐까? 이들을 인간처럼 만들기 위해 인간의 욕심을 넣어주는 것이 발전일까?"
-기계들의 미래 중
책에서 저자는 어려운 과학 지식보다는 과학과 관련된 몇가지 화두를 가볍게 던지고, 자신의 생각을 풀어나가고 있다.
짤막한 챕터별로 다양한 주제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앞서 이야기한 교양과 기계와 AI뿐만 아니라 양자역학과 우주 등의 다양하고 많은 것들이 있다.
과학에 대해 깊고 자세하게 전문적으로 배운다기 보다는, 나처럼 과학에 대한 지식이나 상식이 모자른 사람들이 '들어는 봤지만 어려울 것 같아서 알기를 꺼려왔던' 과학 주제를 가볍고 쉽게 이야기한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일반인들에게서 점점 멀어만가는 현대미술처럼, 현대의 과학도 점점 거리감이 느껴져 가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이런 책들과 이야기 같이 거리감을 줄여나가고자 하는 시도와 노력이 하나하나 쌓여, 우리 사회에서 과학도 교양으로 인식되고 일상의 이야기 주제가 되는 날이 오리라 믿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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