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담양 풀빌라 펜션. 오떼떼 후기

 

여름 내내 캠핑카를 타고서 밖으로만 맴돌아서 그런지, 조금은 지치는 감이 없잖아 있었다.

그래서 와이프가 물어온 숙박 정보를 핑계로 캠핑이 아닌 휴식을 다녀왔다.

광주에서 가까운 담양에 위치한 오떼떼 펜션.

예약한 103호에는 실내 풀장이 있어서 그 선택의 결정이 더욱 빨랐다.

 

1층 현관으로 들어서면 바로 보이는 작은 거실과 함께 유리창 너머로 우리 가족이 원했던 실내 온수 풀장이 보인다.

물놀이장으로 크기가 크다고 말 할수는 없지만, 달랑 우리 가족만이 이용하기에는 전혀 부족함 없는 충분한 크기였다.

 

현관에서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바로 보이는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풀장과 이 계단 사이에 있는 것이라곤 화장실과 벽에 걸려있는 TV 뿐이다.

사실상 1층에 있는 시설은 풀장과 화장실이 전부인 셈.

 

그런데 그게 무어 문제가 될 것인가.

우리의 목표는 풀장. 우리의 목적은 풀장이였으니, 풀장만 깨끗하고 따뜻하다면 그 어떤 것도 문제되지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실제로 풀장의 물 온도는 아이들에게 춥지 않게 따뜻했고, 물은 깨끗했으며, 한켠에 붙어 있는 스파 욕조 또한 아이들의 즐거운 놀이터가 되었다.

 

계단을 지나 2층으로 올라오면 더블침대 2개가 나란히 놓여져 넓은 잠자리가 제공되어 있다.

아이들이 많은 한 가족이 방문했을 때에는 넓은 침실로 쾌적하게 수면을 누릴 수 있어 보였으나, 2가족이 방문하기에는 침실과 침대가 한 곳에 같이 놓여져 있어서, 불편함을 예상되여 썩 적당치 않아 보였다.

침대 옆으로는 아이들을 위한 온갖 장난감들이 한가득 놓여 있었으며, 침대 반대쪽 발코니 쪽에 싱크대와 식탁, 냉장고 등이 갖추어진 주방이 위치해 있었다.

역시 주방과 싱크대는 집안에서 거실과 마찬가지로, 햇볕이 잘 들어오고 전망이 좋은 남쪽에 위치해 놓은 것이 최고 인 것 같다.

 

집 구경이 끝났으니 할건 이제 물놀이 뿐.

주변에 보이는 산을 배경으로 실내에서 우리들만의 풀장에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은, 특히나 이 코로나 시기에는 크나큰 장점임에 분명했다.

아이들용 물놀이 튜브와 공, 구명조끼까지 갖춰져 있어서 물놀이 용품을 깜빡했더라도 아이들 물놀이에는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이 가장 좋아했던 것은, 풀장 옆에 붙어 있는 스파욕조였다.

풀장보다 더 따뜻하게 물을 받은 다음에 공기 거품만 올라오게 틀어놓아도, 뭐가 그리도 좋은지 아이들은 욕조에 모여들었다.

 

열심히 놀고, 먹고를 반복하다 보니 어느새 다음날 아침이 되었는데, 새벽 물놀이 후 배고플 쯤 제공된 펜션의 아침 조식의 모습이다.

아이들에겐 자동차 모양 식판에 과일과 주스, 죽이 제공되고, 어른들에겐 빵과 주스가 한병 제공되었다.

1박에 70만원이나 했던 가격을 생각하면 이정도 조식이 뭐 대단하냐 싶기도 하지만, 새벽 물놀이는 정말 커다란 허기짐을 불러왔고, 그 배고픔에 우리는 때마침 받은 조식을 정말 높은 만족도로 누릴 수 있었다.

아이들과 함께 정말 잘 놀고 오긴 했지만, 성수기 때의 가격은 사실 비싼 감이 있긴하다.

다만 여러가지로 이곳 오떼떼에 만족도가 높았기에, 다음에 다시금 방문할 의사가 충만하고, 또 비슷한 시설을 찾는 사람들에게 자신있게 추천하는 바이다.(비수기때 좀 더 싸지면 또 가야지)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