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요리] 그리들 오삼불고기 먹다

 

지난 캠핑들에서 직접 만들어보았던 쭈꾸미 삼겹살 볶음은 실패했었다.

그리고 그 다음 캠핑에 쭈꾸미 볶음 밀키트는 당연하게도 성공했었다.

그리고 이번 캠핑에는 오징어 삼겹살 볶음을 도전해 보았다.

예전 실패의 경험을 잊지 않고, 이번의 볶음 양념에는 고추장을 빠트리지 않고 듬뿍 넣어 주었다.

캠핑 나와서 번거로움 없이 바로 요리를 할 수 있도록, 집에서 삼겹살과 오징어와 양념을 모두 봉투 하나에 담아 버무려 진채로 가져왔다.

내가 이제 할 일은 그리들에 신나게 볶은 후 까다로운 아드님 입맛에 통과하는 것 뿐.

감사하게도 잘 드셔주신다.(참으로 까다로운 아들이다.)

 

아들은 오징어를 모두 집어 먹었고, 나는 삼겹살을 거의 해치웠다.

그러니 이젠 남은 삼겹살과 붉은 양념에 밥을 볶아볼 차례.

그래. 그리들을 처음 사면서부터 꿈꿔온 볶음밥이 내 눈 앞에 있다.

 

식당에서 먹는 볶음밥처럼 고슬고슬하게 잘 볶아지지 않았지만, 그래도 나름 만족스러운 볶음밥이 완성되었다.

입짧아 내가 만든 고기 요리는 잘 먹지도 않는 와이프도 한그릇이나 떠다 먹었다.

오징어도, 삼겹살도, 볶음밥도 이만하면 성공이라 할만하다.

이제 다음 목표는 아들녀석에게 볶음밥을 먹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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