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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부림

[캠핑요리] 그리들에 쭈꾸미 삼겹살 볶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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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 음식에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입 짧은 우리집 아들과 함께하는 캠핑에서는 메뉴가 상당히 한정적이다.

그 제한적인 메뉴들 중에서도 아들이 항상 잘 먹어주는 분야가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두족류이다.

오징어라든지 쭈꾸미 같은 녀석들.

그래서 지난 캠핑에서 먹었던 오삼불고기와 아주 흡사하다 못해, 구분하기도 힘든 메뉴이지만 나름 다르게 만들려고 노력한 신메뉴.

쭈꾸미 삼겹살을 준비해 왔다.

노지 캠핑을 나와선 이래저래 준비하고 정리하기가 어렵기에, 가능한 집에서 최대한 조리 전 단계까지 준비를 해오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번 쭈꾸미 삼겹살 볶음도 직접 만든 양념장에 쭈꾸미와 삼겹살을 손질하여 전날 밤에 재워 두었다가, 캠핑에 들고와서 그리들에 통채로 쏟아 부은 것이다.(나름 간편)

시중에 비슷한 메뉴로 밀키트가 많이 있긴하지만, 예전에 한번 밀키트를 잘못 산 것인지, 잘못 보관한 것인지 쭈꾸미에서 쉰 냄새가 난 이후로는 기왕이면 해산물이 들어간 메뉴는 직접 준비해보고 있다.

사실 특별한 재료나 소스도 없이 얼추 먹을만한 결과물이 나온 덕분에 직접 재료부터 마련해 먹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

쭈꾸미, 삼겹살 이외에 양념장만 추가로 만들어 버무리면 되는데, 이 양념장이라는 것이 고추장과 간장, 다진 마늘, 설탕을 기본으로 잡고 기호에 따라 가감하면 되는 것이라 크게 실패할 일 없이 나름 먹을만한 결과물이 나온다.

쭈꾸미 삼겹살 재료
쭈꾸미(손질 후 사용)
삼겹살(대패삼겹살이 간편)
양념장(고추장3T + 간장3T + 다진마늘 2T + 설탕1T)
기호에 따라 깻잎, 버섯, 고춧가루 등을 추가

 

원래는 고기나 해산물이나 양념이나 소스 없이 원재료 그대로만은 먹던 아들녀석이 이젠 빨간 양념이 입혀진 것들도 잘 먹으니, 조만간 주물럭이나 불고기 등의 메뉴도 잘 먹어주지 않을까 기대를 해 본다.

불고기나 볶음밥만 잘 먹어도 메뉴 구성이 한층 수월해질 것 같은데, 쉽사리 먹질 않고 있어 고민이 크다.

아직은 오징어와 쭈꾸미뿐이지만, 그래도 이거라도 잘 먹어주니 감지덕지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