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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

넷플릭스. 위쳐 드라마를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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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과 육아 초기 때 PS4에 한껏 빠져 살던 여유로운 취미생활의 시기가 나에게도 있었다.

내 PS4 라이프의 시작을 함께 했던 추억의 게임이 있었으니, 바로 세계적 명작으로 꼽히는 위쳐3 와일드 헌트였다.

1,2편은 경험해보지 않아 등장 인물들의 배경과 스토리 라인의 이해엔 어려움이 있었으나, 나머지 요소엔 크나큰 감동이 가득했었다.

이렇게 나의 PS4 게임 라이프의 추억이 된 위쳐3와 관련하여 넷플릭스에서 드라마로 제작이 되었단다.

게롤드의 역에 무려 슈퍼맨을 연기 했었던 핸리 카빌이 맞았는데, 그 싱크로율이 무척이나 높아 기대감을 더욱 더 키웠다.

다만 게롤드 이외의 모든 배역이 게임 속 모델링과 닮기는 커녕 전혀 달랐기에 출시 전후로 많은 논란이 있었던 것이 기억난다.

우리의 뇌리에 틀어박힌 이 위쳐의 이미지는 게임에서 온 것이 많고, 게임을 통해 팬이 된(나 같은?) 사람들이 많기에 더욱 이러한 논란이 컷던 것 같다.

다만 본래의 원작은 게임이 아닌 소설이기에 꼭 게임 속 이미지를 차용할 필요까진 없다고 스스로 되뇌였지만, 그래도 시리와 트리스의 배역은 선을 넘은 것이 맞다.

그것도 선을 크게 넘은 것이다.

 

그래서 나는 게임인 위쳐3와 함께 팬심 덕질로 배역을 맡은 핸리 카빌만 믿고 이 드라마를 정주행했다.

드라마 속 훌륭한 게롤드의 연기에 의외로 걱정했던 나머지 부분은 크게 거슬리지 않았다.

그리고 의외로 게롤드 이외에 호감을 끄는 역할이 하나 있었는데, 드라마 안에서는 야스키에르라 불리운 인물이었다.

게임 속에서는 단델라이언이라 했던 것 같은데 호칭이 바뀌어 혼동이 되었지만, 게임 속 스토리보다 더욱 더 게롤드와 가깝게 느껴지며 서로 가볍게 티키타카하는 모습들에서 극 호감 캐릭터가 되었다.

총 2부까지 진행되어 게롤드와 시리의 초반 스토리까지 진행되었는데, 팬심으로 지켜보기에도 꽤나 즐겁게 보았다.

다만 2부 이후로 시즌이 계속 이어질 수 있을지가 불안한 상황에 걱정이 되고 있다.

핸리 카빌이 위쳐 3부 제작까지만 진행하고서 게롤드 역을 내려놓겠다고 공식 발표를 했기 때문이다.

이 드라마의 많은 배역들 중에서 오직 핸리 카빌만이 게임 속 인물을 현실에 데려온듯이 재현을 해 냈는데, 이젠 그마저도 다음 시즌을 마지막으로 기대하기 어려워진다는 것이니 아쉬운 마음이 한가득이다.

요즘 최근 몇년동안 드라마든 영화든 자꾸만 제작자들이 원작을 마음대로 변형하고 바꾸면서 팬들의 원성을 사는 일들이 늘어만 가고 있는데, 핸리 카빌의 하차 또한 이러한 상황의 연장선상이 아닐까 싶다.

망해버린 라오어2나 디즈니 영화들과 마찬가지로 넷플릭스도 아예 크게 망하고 된통 당해서, 원작을 무시하는 이러한 세태가 빨리 사라졌으면 좋겠다.

그래서 위쳐 시즌3은 언제 나와?

핸리 카빌 나오는 시즌3까지는 그래도 봐야지. 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