펩시 제로 슈가. 망고향을 맛보다

내가 좋아하는 펩시 제로 라임향.

즐겨먹는 라임향에 이어서 망고향이 출시되었다길래 한개 사보았다.

편의점에서 눈에 띈 신제품들을 맛보지 않고선 그냥 지나칠 수가 없지.

음료만 달랑 계산하기 뭐해서 옆에 있던 프레첼도 하나 덩달아 같이 계산을 했더랬다.

고소한 프레첼과 산뜻하고 톡쏘는 망고향 펩시 제로를 함께 먹을 생각으로 말이다.

그런데 펩시 제로가 나를 배신했다.

망고향이 맞긴한데, 좀 아니다.

아주 싸구려? 불량식품에나 느낄 수 있을듯한 저렴이 망고향 같았다.

더군다나 깔끔하고 산뜻해야할 탄산음료임에도 불구하고, 망고향의 뒤에 밍글거리는 느끼함까지 길게 이어지니 도저히 즐겁게 마시기 힘들 정도였다.

구역질이 나서 마실 수 없다는 정도가 아니라, 굳이 이런 이상한 맛의 음료를 돈주고 사먹을 필요가 있겠냐는 수준이었다.

음. 혹시라도 누가 공짜로 마시라고 주면 목 마를 때 대체제가 없다면 몇 모금정도는 마실 정도의 수준?

나의 기호에는 전혀 맞지 않는 펩시의 신제품에 깜짝 놀란 나머지 프레첼은 봉투를 열어보지도 못하고 시음회가 끝나버렸다.

그리고 절반 넘게 남은 망고향 펩시가 우리집 냉장고에 아직 그대로 남아있다.

언젠가 그걸 마실 날이 과연 올까?

 

펩시 콜라 제로슈가 라임향, 355ml, 24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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