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에서 새로운 드라마 시리즈가 개봉했다.
이제는 많이 늙어버린 아놀드 슈왈제네거 주연의 첩보 드라마인 푸바 FUBAR가 바로 그것이다.
미국 CIA 첩보요원으로 맹 활약하는 동안 소홀했던 가족 관계가 파탄이 난 흔히 있을듯한 스토리를 드라마의 배경으로 삼았다.
지극히 가족을 아끼지만, 업무 특성상 가족들에게 말못할 비밀들이 많았고, 그런 사소한 오해들이 쌓이면서 이혼과 불화가 자리잡은 지극히 현실적인 배경을 말이다.
하지만 이 흔해빠진 배경 스토리에서 푸바는 한번 더 비틀었다.
얌전한 줄로만 알았던 딸이 자신과 마찬가지로 CIA 첩보요원이었다는 것이다.
업무 중 위험에 빠진 딸을 구하기 위해 은퇴를 미루고 다시금 현장에 발목을 잡히고 만다.
그리고 서로 닮은 아빠와 딸은 화해가 아닌 티격태벽 싸워대기만 한다.
드라마의 마지막 화에 가서까지도 서로에 대한 대화와 이해를 통해 오해를 풀어가지만, 과연 이게 화해를 한 것이 맞나 싶을정도로 강한 부녀지간이다.
아니면 이런 대화방식이 이 가족의 자연스러운 모습일지도 모른다.
전체적으로 단순한 플룻을 가진 이 첩보 드라마에 가족의 요소와 코믹의 요소를 버무려 두었다.
동료로 나오는 인물들이 이 코믹의 요소를 담당하고 있는데, 1부가 끝이라면?? 딱히 꼭 필요하지는 않지만 2부를 기획하고 있는 것이라면 크게 거슬리거나 버릴 것 없는 인물들로 보인다.
스토리 진행상 답답한 부분이 조금은 있었지만, 첩보물이 흔치 않은 요즘에 뻥뻥 터지는 이런 작품들은 참으로 소중하다.
1부의 마지막이 더 큰 사건사고를 몰고올 것이라며 열린 결말을 보여주는데, 부디 2부가 꼭 나오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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