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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여행

[카운티 버스 캠핑카] 근무지 잔디밭. 노지캠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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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랜만에 캠핑을 나왔다.

올해는 유독 아들 녀석의 기침과 콧물을 끊이지 않아, 캠핑을 나오기가 어려웠다.

이번 주말이 되어서야 아들의 컨디션이 마침 좋아져, 백만년만의 캠핑을 나올 수 있었다.

그래도 아들 녀석의 건강이 염려되어 멀리가진 못하고 가까운 곳으로 나왔다.

그 장소는 바로 내 근무지 잔디밭.

거리로는 집에서 30km가 조금 넘을뿐인 가까운 이곳에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캠핑을 도전해 보기로 하였다.

여름이 금방이라도 찾아오려는 듯이 맑은 하늘과 함께 따가운 햇살이 드넓은 잔디밭 위에 내리쬐는 날이었다.

잔디밭 한 가운데에 타프와 테이블, 의자를 펼쳐두었다.

따가운 햇살을 피하며 시원한 바람을 즐길 장소를 마련한 것이었는데, 아들 녀석은 그늘 밖을 뛰어 다닌다.

무려 만원짜리 연을 끌고서, 잔디밭을 온종일 뛰어다니며 연을 날려댄다.

미안하게도 연을 날려본 경험이 없는 나로써는 아들의 달리기를 쉬게해줄 연날리기 실력이 없었다.

나도 연을 날려보고자 몇번이나 도전해 보았지만, 영 시원찮은 결과만 마주하였다.

 

오후가 되어서는 조그맣게 깔린 아스팔트 위를 네발 자전거를 타고서 몇번씩이나 왕복을 했더랬다.

날도 더운데 지치지도 않는 것인지.

여름이 가까워진 것이 맞는지 8시가 넘은 시간인데도 어두워지질 않았다.

잔디밭 한켠에 보름달이 밝게 떠올랐는데도 밝은 하늘에, 한숨 돌리던 아들은 달밤에 다시 나와 사진을 여럿 찍었다.

 

넓고 깔끔한 잔디밭이 갖추어진 근무지가 집 근처에 있어서 참 다행이다.

그 덕분에 멀리 나가지 않고서도 한적하게 아들과 외부 활동을 부담없이 할 수 있으니 말이다.

마치 개인 캠핑장을 가진듯이 편리하고 만족스러운 이 잔디밭을 언제까지 누릴 수 있을지 모르겠다.

그러니 근무지 옮기기 전까지 자주 들려서 누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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