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요리사 만찢남. 마파두부덮밥을 맛보다.

 

아들 녀석과 편의점에 놀러 갔다가 신상품을 만났다.

아들과 함께 재미있게 봤던 넷플릭스의 흑백요리사.

그 중에서도 만찢남과 편의점이 콜라보한 마파두부덮밥이 바로 그 신상품이었다.

정작 아들 녀석은 먹지도 않을거면서, 신이 나서 사보자고 나를 부추기는데 원래도 다이어트를 겸해서 두부와 고추잡채를 해먹고 있던지라 가벼운 마음으로 하나 집어왔다.

개봉해본 내용물은 햇반과 두부가 포함된 소스, 그리고 고추기름처럼 보이는 액상 기름 3종이었다.

레토르트 식품들이 대다수 그렇듯이 전자레인지만으로 간단히 식사 준비를 마칠 수 있었다.

내가 마음대로 만든 마파두부가 아니라 중식당에서 맛볼 수 있는 제대로 된 마파두부를 먹어본 적이 없다보니, 이 제품의 맛을 좋다거나 나쁘다고 판단할 기준이 없었다.

다만 내가 예상했던 마파두부의 맛이나 향과는 사뭇 달랐다는 것은 확실한데, 고추의 매콤함이 아닌 마라 소스의 알싸함이 중심적으로 느껴지는 것이 독특했다.

마파두부에 원래 마라가 들어가는 것인가?

지난 번에 사와서 사용했던 마파두부 소스에서는 마라의 그 어떤 것도 느껴지지 않았는데, 마라 소스의 그것이 느껴지니 또 색달랐다.

하긴 김치만 하더라도 지역별로, 심지어 집집마다 레시피가 다른데 마파두부라고 레시피가 한 가지일 수는 없겠지.

저번의 마파두부 소스도 괜찮았는데, 이번 마파두부덮밥도 분명히 맛있었다.

다만 나에겐 마파두부의 양이 조금 모자르게 느껴진 아쉬움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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