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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을 뭐로 한번 때워볼까 고민하다가 선반 한곳에서 아래 제품을 찾아냈다.
예전에 무지에 놀러 갔다가 호기심에 하나 집어 왔었던 제주 청귤 메밀국수.
마침 날씨도 더운데 시원하게 이 녀석으로 오늘 저녁을 해결해 봐야겠다 싶었다.

들어있는 구성은 간단했다.
메밀면, 건조 청귤, 간장스프로 총 세가지 구성이 끝.
단촐하지만 맛만 깔끔하니 좋다면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
청귤과 간장 스프를 냉수와 섞어 냉장고에 넣어두는 동안 메밀면을 익혀내고, 찬물에 행궈 하나로 합쳐내면 간단히 끝.
라면 끓이는 수준의 간단한 레시피였다.

비주얼은 상품 설명의 그것과는 사뭇 느낌이 달랐다.
건조 청귤의 초록빛이 바래서 였을까. 왠지 모르게 칙칙한 느낌을 강하게 풍겨온다.
많지 않은 양을 호로록 들이키면서 느껴진 것은 청귤의 상큼한 맛이었으나 매우 미미한 정도였다.
제품명에 청귤이 쓰여있지 않았다면 간장의 맛과 향에 묻혀 알아차리지 못했을 것 같은 정도라, 기대했던 수준의 상큼함에는 미치지 못한 느낌이다.
오히려 청귤에서 나온듯한 비린듯한 맛이 오히려 상큼함보다 두드러지는데, 비슷한 느낌을 찾아보자면 깔라만시의 상큼함 속에 섞여있는 그 비릿한 느낌이다.
개인적으로 본인은 깔라만시를 맛볼 때마다 살아있는 민물고기를 혀로 핥는듯한 비린내를 함께 느끼는데, 정도는 매우 작긴 하지만 비슷한 결이었다.
혼자 먹느라고 다른 사람들의 입맛에는 어떻게 느껴질지 모르겠지만, 나에겐 호기심 한번 충족시키는 것으로 충분한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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