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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여행

[카운티 버스 캠핑카] 경남 사천 첨단항공우주과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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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에, 정확히는 태양계 행성이 꽂혀서 모든 놀이과 공부가 여기에 빠져있는 아들과 바깥 활동을 위해서 경남 사천에 있는 첨단항공우주과학관을 찾았다.

아들은 고흥에 있는 나로우주과학관을 가자고 졸랐으나 광주에서 출발해도 3시간여쯤 걸리는 소요시간이 부담되어, 2시간쯤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이곳 사천첨단항공우주과학관을 찾게 되었다.
바로 옆에 항공우주박물관이 지도에 보여서 함께 관람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 볼거리가 많을 것이라 기대했었다.
하지만 실제로 가보니 과학관과는 담장으로 가로막혀 있어서 넘어갈 수 없었으며, 조금 들은 이야기로는 관리 주체가 달라서 따로 입구를 분리하여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첨단우주항공과학관은 현재 코로나 백신을 접종한 후 14일이 경과한 사람들은 무료로 입장이 가능했다.
이번 이틀의 여정동안 두번이나 방문했던 우리에겐 크진 않지만 나름 기분 좋은 소식.

입장 하자마자 로비에서 보이는 거대한 태양계 모형.
전체 과학관 시설 중 아들이 가장 맘에 들어한 것이 바로 이 녀석이었다.
마침 태양계 과학 키트로 비슷한 장난감을 만들었던지라 아들이 더욱 좋아했던 것 같다.

1층은 대부분 비행기와 에너지에 관련된 관람 및 체험 시설로 가득차 있는데,
2층부터는 벽면부터 시작해서 각종 모형들까지 모두 우주와 행성에 대한 것들로 가득했다.

이 과학관의 좋았던 점은 아이들이 체험해 볼 수 있는 각종 시설들이 곳곳에 많았다는 것인데, 위 사진에서 보이는 것은 베르누이 정리에 대한 유체역학을 간단한 공놀이로 체험해 볼 수 있는 것.

LA와 김포까지 비행기를 조종해 보는 간단한 시뮬레이터 등등 다양한 체험 시설이 많이 눈에 띄었다.
다만 아쉬운 점은 VR 체험 등 많은 체험들이 나이 제한이나 신장 제한이 걸려 있어서, 5살인 아들이 할 수 있는 체험이 많이 제한 되었다는 것이다.

그래도 아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재미나게 보고, 즐기고, 놀았다.
내가 보기엔 다 그게 그거인데, 아들 녀석의 눈에는 죄다 신기하기만 한가보다.

그중에 정점은 바로 이 슈퍼윙스VR 체험.
고장 방지를 이유로 한시간에 8번만 운행하는 나름 비싼(?) 녀석인데, 매 시작 시간마다 줄을 서야만 할 수 있는 인기 넘치는 체험이다.

다만 아들은 안경은 쓰지 않겠다고 하여 VR은 체험하지 못하고, 전면에 달린 화면을 보며 체험을 진행하였다.
아들은 운전하고, 나는 옆에 앉아서 색깔별로 버튼을 눌러주고.
내가 옆에 앉아보니 인기 있을만 한게 수긍이 되었다.
오락실에 있는 게임 같은 것이라 생각하면 가장 비슷한 설명이 되지 않을까.

과학관 밖에 있는 행성 모형들까지 뙤약볕 아래에 모두 섭렵한 뒤에야 우리는 이 과학관을 떠나올 수 있었다.
안은 그렇게 시원하더니, 밖은 이렇게 무더위일 줄이야.

하룻밤 묵기 위해서 근처에 위치한 삼천포대교 아래 도로변 주차장에 자리를 잡았다.
여기까지 오는 길에 몇몇 좋아 보이는 장소가 보였지만, 코로나19 상황 때문인지 캠핑이나 취사가 금지된 곳들이 많았다.
결국은 달리고 달려 삼천포 대교 아래 도로변 주차장에 자리를 잡았다.
도로변 주차장 끝부분에 자리를 잡으며 왕래하는 사람이 많이 없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밥 늦게까지 산책을 하거나 낚시를 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았다.
다만 캠핑카에서 삼천포 대교와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는 것이 뷰 하나만큼은 뛰어났다.

밤에는 대교의 불빛이 밝게 켜져 야경으로도 손색이 없는 1박 정박지라 할 수 있겠다.
다만 오가는 사람들도 많고, 어닝을 펼 수 없는 공간인지라 조리를 하거나 휴식 공간을 외부에 마련할 수 없어서, 그야말로 잠시 머물러 잠만 해결하는 정박지 정도에 알맞다 하겠다.
다음 날 다시 사천 첨단우주항공과학관으로 체험을 떠나는 우리에게는 모자람 없는 정박지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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