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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여행

[카운티 버스 캠핑카] 전남 신안 짱뚱어 해수욕장. 네번째 노지캠핑. 별자리 관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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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뚱어 해수욕장에 반해버린 우리 가족은 또 다시 이곳, 짱뚱어 해수욕장을 방문하였다.

이로써 짱뚱어 해수욕장만 벌써 네번째 방문하게 된 것인데, 

주차장 넓고, 바다 깨끗하고, 화장실 있고, 분리수거 되고, 개수대 있고, 바다 가깝고, 사람이 많지 않은 그런 노지 캠핑지가 또 없기 때문일까.

다른 곳을 갈 수가 없다.

 

전날 밤동안 부지런히 달려 자리를 잡고 나면, 아침 일찍부터 온전히 하루를 캠핑에 투자할 수 있다.

아침 일찍부터 바다 구경 한번 하신 아드님은 아침 식사 전부터 옥수수 아몬드 과자를 열고 계신다.

 

캠핑카 안이 답답해진다 싶으면 바로 앞에 펼쳐둔 테이블에 자리잡고선 느긋하게 시간을 보내기도 하는데,

 

한참을 꼬시고 달래야 바로 앞 모래사장에 잠깐 놀러 다녀올 수가 있다.

요즘 생태 환경 공부를 열심히 하면서 뜰채까지 마련했는데, 이렇게 좋은 날씨에 그냥 지나칠 수는 없으니 말이다.

 

모래사장 가운데 생긴 물 웅덩이에서 새끼 숭어를 몇 잡고, 모래를 손가락으로 헤집다가 십여개의 동죽과 바지락을 캐내었다.

이 전까지는 열심히 모래를 뒤접어도 조개 하나 찾기가 힘들었는데, 이번엔 손가락만 몇번 찔러도 조개가 나오니 조금 얼떨떨하다.

와이프는 우리 같은 사람이 열심히 조개를 캔 후에 물 웅덩이에 풀어준 녀석들이라고 내 성과를 폄하하지만, 한껏 올라간 내 어깨와 콧대는 그정도 비난엔 끄떡도 하지 않았다.(어쨋든 내가 잡은 것은 맞으니까!)

 

날씨가 좋아서 낮에도 놀기 좋았는데, 저녁이 되고 밤이 되니 날씨 덕을 더 보고 있다.

예전 글에서 소개했듯이 이곳은 노을 맛집.

우리 캠핑카와 테이블 바로 앞으로 일몰이 보이고, 하늘이 붉게 물들어 간다.

 

인적이 드문, 주변에 큰 도시가 없는 신안 끝자락이라서 그런지, 밤하늘에 별도 무척이나 잘 보이는 곳이다.

스타벅스 랜턴 위로 보이는 밝은 별이 바로 금성.

타이밍 좋게도 일몰 이후에 상당히 오랫동안 금성을 볼 수 있었고, 뒤이어 동편에서 토성과 목성도 떠오르는 것을 관찰하고, 여름철 빅 트라이앵글도 찾을 수 있었다.

그리고 우리 아들뿐만 아니라 우리 가족 모두가 처음 본 것이 있었으니, 바로 은하수였다.

아주 먼 오지나 산속으로 들어가야 운 좋게 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던 은하수가 우리 캠핑카 위에 비치고 있었다.

수중에 있는 카메라가 스마트폰뿐이라 눈에만 담아 온 것이 아쉬울 따름이었는데, 이 때 있었던 이틀밤동안 모두 은하수를 선명하게 볼 수 있었다.

다음번 방문에는 카메라나 거치대를 챙겨가봐야 겠다.


전남 신안 짱뚱어 해수욕장

주차장(o), 화장실(o), 분리수거(o)

개수대(o), 마트&편의점(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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