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점점 쌀쌀해지는 중에 훤히 터진 어닝 아래에서는 더 이상 추워서 못 놀겠다는 와이프의 불만에 의하여 바람을 막을 수 있는 방도를 마련케 되었다.
캠핑카와는 별도로 쉘터를 설치하여 이용할 것인지, 어닝 같이 캠핑카에 연결되는 형식으로 이용해 볼 것인지부터 고민 해야할 선택지가 너무나도 많았다.
어닝룸은 또 무엇이고, 어닝텐트는 어떻게 다른 것이고, 타프스크린은 또 어떤 녀석들인지...
각각의 장단점과 가격대 또한 천차만별인데다가 에어텐트에 폴대텐트까지 나뉘어지니, 선택을 하긴 커녕 전부다 알아보는 것 조차도 쉽지 않았다.
결국은 찬바람을 막을 수 있으면서, 거센 바람도 어느정도 견디어줄 정도로 튼튼하고, 설치와 철수가 간편한 녀석을 찾기로 했다.
근데 실물을 본적도 없고, 실제로 사용해 본 경험도 없는데 어찌 알고 비교를 해 볼 것인가!!
결국은 돌고 돌아서 사람들이 많이 구입하여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퀵스테이션을 찾았지만, 단종 비스무리한 분위기였다.
비슷한 제품을 찾아본 결과 썬캠프의 스위프트와 쭈니네 카라빙2가 보였고, 둘 중에서 국산 업체이면서 두배 정도의 두께의 원단을 사용한 카라빙2라는 제품을 선택하였다.
기존에 사용하던 어닝 레일을 이용하기에는 레일 규격도 맞지 않은데다가, 길이도 부족하여 레일을 추가로 구입하여 설치하기로 하였다.
pvc 재질의 7mm 규격의 레일을 5미터 가량 구입하여 3M 강력 양면 테이프와 프라이머를 이용하여 캠핑카 차체에 붙여주었다.
인터넷 카페에서 위와 같은 방법으로 2년 동안 이상 없이 잘 쓰고 있다는 글을 보아서, 일말의 불안감을 무시하고서 접착해 주었는데, 단 하루만에 레일의 일부분이 떨어져버렸다.
그 한부분을 빼고는 카라빙2를 온전히 잘 지탱해 주었는데, 한쪽 벽면이 없는 형태의 텐트인지라, 팽팽하게 당겨서 모양을 잡기가 쉽지 않았다.
위의 사진이 한밤중에 도전한 첫 피칭인데, 텐트가 잘 펼쳐지지도 않은데다가, 장력이 잘 맞지 않아 바람이 불때마다 크게 펄럭거리는 곳도 많이 있었다.
캠핑카와 만나는 기둥 부분에는 따로 팩을 박지 않고, 대형 네오디움 고리 자석을 양쪽에 4개씩 이용하여 고정해 두었는데, 바람에 한번씩 자석이 떨어져 나가는 것을 빼면 대체적으로 잘 고정되는 모습이었다.
다음날 일어나 지난밤 동안 낑낑대며 시도한 첫 피칭의 결과를 다시금 확인했는데, 전면 부분의 바닥에 따로 팩을 박지 않아서 인지, 쭈그러진 볼품 없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바닥에 팩을 박을 수 없는 캠핑지에서는 바닥면을 고정할 수 있는 방안을 필히 마련해야 될 것 같다.
틈새 사이로 솔바람이 들이치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 찬바람을 잘 막아주었고, 포함되어 있는 캠핑카 하단을 가리는 스커트를 추가로 설치하니, 조그만 등유 난로만으로도 전체 공간이 훈훈하게 잘 데워졌다.
2박 3일동안 두번의 피칭과 이용을 하면서 느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전면에 있는 두개의 창 이외에는 우레탄 창이 없이 모기장까지만 있다는 것(추가 구성으로 구입은 가능), 전면에 있는 우레탄 창도 상하단은 고정되지 않아서 텐트가 정확하게 피칭되지 않았을 때에는 축~ 늘어지며 큰 공간이 생긴다는 것이다.
또 텐트를 선택할 때 선택 기준 중의 하나였던, 간변한 설치와 철수와는 거리가 상당히 멀다는 것인데, 이런 아쉬운 점들에도 불구하고 절대로 저렴한 가격은 아니였다는 것이다.
개봉 후 실 사용까지 해 버렸으니, 이젠 별 수 없이 계속 이 제품을 써야할텐데, 확실한 다른 대안이 없는 이상 이 제품을 어떻게 더 쉽고 편리하게 사용해볼지 궁리해 봐야겠다.
그리고 거기에 앞서 달랑거리는 레일을 어떻게 단단히 고정해 볼지 먼저 알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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