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의 첫 치킨집 방문. 순천 가마치통닭

 

아들과 함께하는 첫 치킨집 방문이 있었다.

최근 몇년간 코로나19 탓에 치킨집 포함 모든 식당에 방문하여 식사하는 것이 어려웠고, 그 이전에는 아들이 너무 어려 외식이 거의 없었더랬다.

최근 코로나19 방역 기준이 약화됨에 따라 치킨집 방문을 노리고 있었는데, 순천만 국가정원을 방문하고 난 이후의 저녁 식사 타임에 그 기회가 생겼다.

순천에 살던 몇년 전에 집 근처에 있던 치킨집들 중에 가마치통닭을 자주 애용하였었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바삭하면서 살짝 매콤한 맛이 우리 가족의 입맛에 딱 맞았던 덕분이었다.

헌데 광주로 이사를 오면서 1년 넘는 시간동안 그 맛을 누리지 못하고 있었는데, 순천만 국가정원 주차장 앞 먹자골목에서 가마치통닭을 마주치게 된 것이다.

그것도 매우 배고픈 상태로 말이다!!

 

우리 가족 세명이서 가마치통닭 두마리에 라면 하나에 음료와 생맥주까지 곁들여서 거하게 포식을 했더랬다.

그런데도 나온 가격은 지난날 바닷가 카페에서 먹었던 간식보다 저렴했다.

가마치통닭 최고!

아들 녀석과 함께 매장을 직접 방문하여 뜯은 첫 치킨이기도 하지만, 다른 의미로는 아들 녀석 태어난 이후로 처음 매장에서 즐기는 치맥이기도 하다.

항상 집에서 치킨을 주문하여 캔맥주와 함께 곁들였었는데, 알게 모르게 치킨집에서 마시는 생맥주와 비교하여 일말의 아쉬움이 항상 있었다.

그리고 이날 그 한이 풀렸다.

잊고 살았던 진정한 치맥의 맛이었다.

이제 코로나19도 물러가는듯하니 슬슬 맛집 투어의 시작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나저나 광주에는 가마치통닭이 안생기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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