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턴트팟 묵은지 돼지갈비 감자탕 만들다

 

예전에 인터넷에서 미리 사둔 갈비찜용 돼지고기가 있었다.

인스턴트팟으로 돼지갈비찜을 만들고 싶었는데, 와이프가 자신은 돼지갈비찜을 싫어한단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돼지 등뼈 대신 넣어서 감자탕을 만들면 어떨까였다.

돼지 등뼈엔 못미치겠지만 나름 뼈도 조금 들어있고 살점은 오히려 돼지갈비가 훨씬 많으니, 생각대로만 된다면 꽤나 괜찮은 식사가 될 것 같았다.

냉동 돼지갈비라 한끼 분량 정도로 1.5kg 정도를 덜어서 물에 넣어 해동과 동시에 핏물을 빼주었다.

인스턴트팟 내솥에 묵은지를 1/4 포기 정도 펼쳐서 갈아준 후, 핏물을 뺀 돼지갈비와 함께 양파와 월계수잎만 몇장 넣었다.

위 재료들이 살짝 잠길 정도로 물을 채운 후 고온 압력에서 45분 돌려주었다.

45분 후 물러진 양파와 월계수 잎을 제거해 준 후 고춧가루2, 다진마늘2, 된장3, 후추0.5로 버무려진 양념장을 풀어주고,

깍뚝 썰기한 감자와 한입 크기로 자른 깻잎, 대파를 넣어준 후 볶음 기능으로 30분 끓여준다.

이 과정에 소금과 부족한 맛을 조미료로 채워넣었더니, 나름 괜찮은 감자탕 맛을 낼 수 있었다.

아들과 놀아주느라 틈틈히 재료 손질과 요리를 하느라 중간 사진은 전무하고, 그나마 식사 시작 전에 사진을 겨우 남겨 놓을 수 있었다.

다행히 아들도 등뼈보다 많이 붙어있는 돼지갈비 감자탕의 고기를 잘 먹어주었고, 와이프도 먹을만 했는지 레시피를 기억해 놓으라고 한다.

아마도 이 글을 작성해 두지 않으면, 레시피 따윈 기억나지 않아 또 많은 블로그들을 헤매이어야 할테니 기록용 삼아 이렇게 글을 남겨본다.

그나저나 돼지갈비찜도 해먹고 싶은데 그건 또 언제 해먹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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