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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여행

전남 장흥 물과학관 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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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에 놀러 온 김에 주변에 체험거리를 좀 찾아보았다.

비바람이 예상되는 상황에 바닷가 등의 외부체험을 배제하고 보니, 장흥읍에 위치한 물과학관이 눈에 들어왔다.

장흥을 자주 방문했었지만 전혀 알지 못했던 과학관.

이번에 방문해 보았다.

 

총 3개의 층으로 구성된 이 과학관은 1층의 입장과 동시에 다양한 어류들을 볼 수 있다.

먹이 주는 체험이 가능한 금붕어와 잉어들부터 관상용 물고기과 거북이들까지.

 

이 수족관의 규모는 크진 않고, 동네 수족관 정도의 구성과 크기라 생각하면 될 듯하다.

다만 과학관이다 보니 위의 사진과 같이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거나, 만져볼 수 있거나, 정보를 찾아볼 수 있는 터치패널 등이 마련되어 있다.

 

이런 수족관들은 2층까지 이어지는데, 수조의 규모가 조금 더 커지고 화려해져 아쿠아리움의 한 코너를 옮겨온 듯한 느낌마저 들었다.

그중 압권은 180도로 빙 둘러서, 머리위를 지나 좌우를 모두 이은 커다란 수조가 아닐까 싶다.

그 커다란 수조에는 우리나라의 토착 어류들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안타깝게도 어종이 다양치는 못했다.

특히나 안내판에 포함되어 있는 황쏘가리를 아들 녀석이 한참이나 찾아다녔는데, 아무래도 민물의 대형 육식어종이다보니 수족관에서 제외된 것이 아닐까 싶지만 아들에게는 비밀.

 

그리고 체험관 곳곳에 위와 같은 트릭 아트들이 마련되어 있어서 사진도 찍을 수 있었는데, 트릭 아트들의 구도가 잘 안맞는 것인지 아무리 사진을 찍어봐도 현실감 있는 착시는 느끼기 어려웠다.

 

2층의 수족관 구역을 지나면 드디어 이 물과학관의 진정한 목적지가 나온다.

물과 관련된 다양한 어린이 체험 시설들이 나오는데, 종류는 대략 10여가지 정도 되는 듯하다.

물 회오리를 만들어 관찰하거나, 물의 두가지 진동수를 맞추어 튀어오르는 물방울들을 관찰하고, 물총으로 바람개비들을 회전시키는 등의 다양한 관점의 체험들이 마련되어 있었다.

 

다만 6세인 아들의 근력으로는 물 펌프를 지속적으로 빠르게 작동시키기 어려워 하는 모습이었고, 몇몇 체험기구는 고장이 나거나 물이 부족하여 작동시키기 어려운 것들도 있었다.

사실 물과학관이라는 시설명에는 갖추어진 체험시설의 종류와 양이 모자르지 않나 싶었는데, 관리마저 잘 안되고 있는 모습을 보니 안타까울 뿐이다.

 

2층의 체험시설을 지나면 마지막 층의 어린이 놀이감들이 위치해 있다.

몸무게와 수분량을 계산해주는 체중계나, 물고기 색칠놀이 등이 마련되어 있었는데, 아들 녀석이 신나서 빠져든 것은 뜬금없는 볼링 게임이었다.

볼링을 처음 접해보는 아들은 이리저리 손과 팔을 흔들어가며 볼링 게임을 진행해 나가더니, 결국에는 연속으로 스트라이크를 이뤄내며 대단히 만족스런 표정으로 게임을 마무리 하였다.

그 옆에는 화면에 맞추어 춤을 추는 게임도 있었는데, 부끄러운지 자꾸 도망만 가고...

나오는 길에는 마침 시간이 잘 맞아서 4D영상도 관람할 수 있었는데, 거북이 영상에는 흥미를 보였으나 격하게 흔들리는 의자를 너무 무서워해서 영상에 집중하지 못하는 아들이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붕 떠버린 시간에 저렴한 가격으로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을 한가득 누릴 수 있었던 괜찮은 과학관이었다.

그런데 어찌 이렇게 홍보가 잘 안된 것인지 안타깝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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