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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여행

전남 강진 고려청자박물관 관람 & 청자 빚기 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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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녀석이 유치원에서 무엇인가를 듣고 돌아왔다.

유치원의 친구가 주말 동안에 청자 빚기 체험을 하고 왔다며, 본인도 꼭 하고 싶다는 것이다.

그것도 당장 이번 주말에.

그러니 뭐 어쩔 수 있나.

이번주 캠핑을 전남 강진 쪽으로 방향을 잡을 수 밖에.

체험소 앞에 위치한 넓은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보니 날씨가 무척이나 좋았다.

사진이 무척이나 밝고 예쁘게 나올 것만 같은 날.

 

청자 빚기 체험을 하기에 앞서 바로 옆에 위치한 고려청자박물관의 관람을 하기로 했다.

기존에 만들어진 청자들을 한번 살펴보면, 더 멋진 청자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는 이유로 어렵지 않게 아들의 발길을 이끌 수 있었다.

 

완성되어 있는 멋진 청자들도 한가득 있었고, 청자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자세히 설명둔 구역도 있었다.

저마다 다른 모양과 다채로운 문양을 살펴보며, 뒤이은 체험에 대한 구상을 이어 갔다.

 

박물관 전시의 끝무렵에서는 주변에서 발견된 청자 조각들을 볼 수 있었는데, 신기하기는 하지만 아들의 큰 관심을 끌지는 못 하는듯 했다.

다만 박물관의 전시 주제가 '청자' 한 가지로 한정되다보니, 커다란 박물관의 규모에 비해 볼거리는 많이 적다는 느낌이라 아쉬움이 있었다.

 

박물관 건물 서편에 위치한 청자 빚기 체험처.

우리 세 가족은 각기 다른 모양의  그릇을 골라 연습에 들어갔다.

다행히 위 체험에 익숙치 않은 우리 가족을 위해 연습용 그릇을 몇개 추가로 제공해 주어 차분하게 여러 그림들을 그려볼 수 있었다.

 

아들은 앞접시, 와이프는 밥그릇, 나는 컵을 선택했다.

저마다 서로 그리고 싶은 그림들을 찾았고, 아들은 당연하게도 포켓몬을 선택했다.

 

깊게 눌러 파내는 음각으로 그림을 완성해 나갔고, 무엇을 그리고 싶은지 선택하기 어려웠던 내가 가장 늦게서야 마무리를 할 수 있었다.

나름 그림을 완성한 녀석들을 카운터에 다시 가져다 주고서, 대략 한개당 만원 조금 넘는 비용을 계산을 했다.

청자를 구워서 집으로 택배를 보내주는데, 대략 3개월 정도 소요된다고 한다.

그릇의 종류마다 가격이 조금씩 다른데, 택배비가 착불이라 별도로 추가  되는 것까지 생각하면 가격이 저렴한 편은 아닌듯 하다.

다만 아들이 자라는 동안 몇번 해보지 않을 소중한 경험임을 생각하면, 또 비싸다곤 할 수 없는 만족스런 가격이었다.

 

나름 꽤나 집중한 체험을 마치고 나와보니, 역시나 날씨가 좋다.

완연한 가을 하늘에 체험처 앞에 넓게 펼쳐진 코스모스 밭을 배경으로 기념 사진 또한 남길 수 있었다.

대략 3개월 후, 연말 혹은 연초에 받아 볼 완성된 청자 그릇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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