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운티 버스 캠핑카] 전남 해남 사구미 해수욕장. 노지캠핑

 

연휴가 하루 길어서 조금 멀리 캠핑을 다녀왔다.

평소에 다니던 캠핑지와 비교해 30~40분 정도 더 달려야되는 곳인 해남을 왔다.

예전부터 노지 캠핑지로 눈여겨 보았지만, 해남까지는 도통 방문할 기회가 없었다.

그래서 이번에 멀리 갈 수 있는 기회에 전남 해남에 있는 사구미 해수욕장까지 왔다.

해남에는 보통 송호 해수욕장이 널리 알려져 있는데, 거기서 멀지 않는 위치에 있는 작은 해변이라서 그런지 많은 사람들이 찾지 않는 그런 장소인듯 하였다.

 

멀리 해남까지 왔는데, 날씨가 썩 좋질 못했다.

연휴 내내 몰려든 비구름에 따뜻한 햇볕 한점 쬐기 어려워 기온은 낮고, 빗방울도 자주 비쳤다.

게다가 바닷바람이 거세게 휘몰아쳐서 어닝을 펼쳐볼 엄두도 내지 못해, 캠핑카 안에서만 먹고, 자고, 놀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근처에 땅끝 전망대와 땅끝해양자연사 박물관이 위치해 있어 중간에 나들이 다녀오기에는 좋은 장소였다.

 

비바람이 그쳤을 때 냉큼 불멍을 시도하였으나, 어림도 없다는듯이 비가 다시 쏟아졌다.

비에 젖은 장작에 불을 붙이기가 얼마나 어렵던지.

불멍 초보에게는 너무 어려운 과제였다.

아들 녀석은 연기가 너무 맵다고 캠핑카에서 수경을 찾아 쓰고선 불구경을 했다.(똑똑한데?)

큰맘 먹고 이곳까지 왔는데, 안타깝게도 날씨가 도와주질 않아 해변과 풍경을 충분히 즐기지 못한 것 같다.

다음에 또 이곳을 방문할 기회가 생길지 모르겠지만, 화창한 날씨의 사구미 해변을 누려보고 싶다.

 

[사구미 해수욕장]

유료 캠핑 사이트(o),  화장실(o), 분리수거(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