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해남 땅끝 전망대. 모노레일 관람하다

 

해남에 놀러온 것을 땅끝 전망대 관람의 기회로 삼았다.

좀처럼 방문하기 어려운 해남이 아닌가.

땅끝탑 입구가 이렇게 생겼었던가.

아주 오래전부터 드문드문 방문했던 기억은 있는데, 이곳 입구에 대한 기억이 가물거린다.

안타깝게도 본래 목적지로 생각했던 땅끝탑은 공사 중인 관계로 관람이 어려웠고, 모노레일을 타고서 땅끝 전망대를 방문하기로 하였다.

십여분을 기다려 탑승한 모노레일은 기대보다 느렸지만, 예상보다 훨씬 멀리까지 높이 올라가는 느낌이었다.

산책로를 통해서도 전망대를 오를 수 있지만, 모노레일을 타보니 결코 산책로 등반이 쉬워보이진 않았다.

 

모노레일의 승강장을 벗어나니 바로 눈 앞에 해남의 너른 바다와 전망대가 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전망대 계단 앞 쪽에 땅끝을 다르게 이르는 첫땅!이라는 표지 기둥도 하나 눈에 띄었다.

 

전망대 안과 밖의 곳곳에 마련된 포토스팟들을 이용해 주니, 땅끝탑을 방문하지 못하는 아쉬움이 어느세 사라졌다.

날씨만 조금 더 화창했으면 더 멀리까지 훤히 내다볼 수 있었을텐데, 그점 하나가 아쉬움이 남았을 뿐이다.

 

아들 녀석이 부쩍 많이 컷다 싶었는데, 혼자서 전망대 망원경도 내다볼 수 있게 되었다.

다만 아직은 키가 조금 모잘라, 망원경으로 바다와 섬들을 내다보지 못하고 하늘만 살펴볼 수 있는 것이 귀엽다.

하늘만 봐서는 아무것도 안보일텐데 뭘 그리 보고 있는 것인지.

요즘 들어서 이곳 저곳의 전망대를 자주 방문하게 되는 것 같다.

한참 에너지 넘치고 뛰어다니며, 온갖 것들에 호기심을 갖는 시기인 만큼, 이번처럼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을 찾아 다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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