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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드롭탑 네스프레소 호환 커피 캡슐. 코스타리카 타라주 SHB를 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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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커피를 마실 때 네스프레소 캡슐 커피 머신을 이용하여 차가운 아메리카노를 주로 마시고 있다.

특히나 최근 몇년새에 네스프레소 호환 커피 캡슐이 여러 곳에서 다양한 제품들이 출시되어, 다양한 맛과 향을 경험해보는 즐거움을 누리고 있었다.

많은 커피 캡슐들 중에서 우리 부부의 입맛에 가장 잘 맞았던 것은, 가장 유명하면서도 대중적인 스타벅스와 일리 커피 캡슐이었다.

떨어져가는 커피 캡슐을 보충하기 위해서 인터넷을 뒤지던 중 스타벅스나 일리에 비해 반값에 불과한 제품이 눈에 띄었다.

 

바로 드롭탑 925 캡슐커피 코스타리카 타라주 SHB.

유통기한이 많이 남지 않은 상품을 떨이로 파는 것이었는데, 최소 구매단위가 100개였지만 저렴한 가격이 매력적이었다.

스타벅스나 일리에 비교해 반값에 불과한 가격.

게다가 아무리 뒤져봐도 현재 진행되고 있는 스타벅스나 일리 캡슐의 핫딜을 찾을 수가 없었기에, 호기심 삼아 드롭탑 캡슐커피를 구매해 보았다.

 

여타 저렴한 네스프레소 커피 캡슐들을 플라스틱 제질로 케이싱 되어 있는 경우가 많은데, 나 같은 경우에는 그 플라스틱의 미묘한 맛과 향이 커피에 섞여 느껴지는 것이 매우 거슬렸었다.

그래서 이번에 구입한 드롭탑 캡슐은 저렴한 가격이지만(떨이 상품이라서) 알루미늄으로 케이싱 되어 있는 것으로 매우 흡족했다.

그리고 시험 삼아 커피를 한잔 내려보았는데, 커피 향도 깔끔하니 평균 이상은 되는 수준이었다.

그리고 조금 맛을 보았는데, 거기서 문제가 생겼다.

묽었다.

캡슐 커피를 한잔 뽑아서 그대로 시음을 했는데, 아직 얼음물을 섞지 않았는데도 밍밍했다.

스타벅스나 일리 캡슐 기준으로 얼음물을 한가득 섞어서 완성한 아메리카노에서나 느껴질 묽음이, 드롭탑 캡슐에서는 물을 아직 섞지 않은 커피 원액에서 느껴졌다.

큰일이다.

이렇게 진한 맛과 향이 없이 밍밍하고 묽다면, 아메리카노 한잔을 원하는 농도의 맛과 향으로 완성하려면 캡슐을 2~3개씩은 써야할 것 같았다.

떨이 상품이라서 저렴하다고 생각해서 드롭탑 커피 캡슐을 샀는데, 절대 싼 것이 아니었다.

오히려 스타벅스나 일리보다 더 비싸게 먹는 느낌이니, 이번 커피 캡슐 구매는 대실패라 단언할 수 있겠다.

캡슐을 100개나 한번에 사버렸는데 저걸 이제 어쩌나 싶기도 하지만, 한번에 캡슐 2~3개씩 마셔버리면 금새 처리해버릴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당분간 인터넷에서 스타벅스나 일리 캡슐의 핫딜 뜨는 것이나 계속 찾아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