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맥주가 아닌 수제맥주를 집에서 만들어 마시기 시작하면서 다른 술에도 관심이 생겼다.
각종 모임에서 편하게들 주로 마시는 초록병의 소주가 아닌, 전통 방식으로 만들어진 진짜 소주와 전통주가 궁금해진 것이다.
그래서 최근에 접근하기 쉬운, 혹은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져 실패율이 낮은 검증된 제품으로 전통주인 증류식 소주를 몇가지 구입해서 마셔 보았었다.
그 결과 폭팔적으로 크게 일어나 유행을 탔었지만 내 입맛엔 맞지 않았던 원소주를 제외하면, 모두 성공적인 선택이었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었다.
그래서 다른 전통주, 다른 증류식 소주들에게도 관심이 생겼다.
지금껏 마셔온 증류식 소주들도(몇가지 되진 않지만) 모두 맛과 향이 달랐기 때문에, 다른 술들의 맛과 향이 어떨지 궁금해진 것이다.
그래서 인터넷과 유투브를 뒤적이다가 전통주는 인터넷으로 주문 배송이 가능하다는 것을 떠올릴 수 있었다.
의외로 인터넷에서 전통주를 다루는 판매점을 손쉽게 많이 찾아볼 수 있었는데, 그 중에 한 곳을 찾아 만원 안밖의 저렴한 제품들 중 맛이 궁금한 녀석들을 몇 종류만 골라서 주문을 했다.
다만 아쉬웠던 점은, 판매되는 다양한 전통주들 중에 조금 저렴하다 싶은 제품들에는 여지없이 주정이 첨가물로 들어가 있다는 것이었다.
주정이 들어가지 않았던 원소주마저도 내 주린이 입맛에 힘겨웠는데, 희석식 소주의 주 원료인 주정이 들어간 전통주라면 여지없이 내 짧은 입맛에는 맞기 어려울것이라 예상되었다.
그래서 저렴한 전통주 제품들 중에서 주정이 들어가지 않은 제품들로만 골라내는 것이 번거로울만큼 귀찮았지만, 한병에 만원 안밖이나 하는만큼 대충 구매를 할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그렇게 나름 심사숙고하여 주문한지 며칠 지나지 않아 커다란 택배 박스를 받을 수 있었다.
조그만 술 7병을 주문했는데, 큰 박스를 사용하며 남은 공간들을 완충제처럼 사용하는 것 같았다.
유리병에 담긴 제품들인만큼 충격에 파손되지 않을까 염려했었는데, 종이로 칸막이가 나뉘어 병들을 꽉 잡아주고, 위 아래로는 별도의 완충제가 추가로 들어가 있어서, 어지간하면 유리병이 파손되진 않을 것으로 보였다.
이번에 주문해서 받은 내 전통주 라인업이다.
아삭 사과증류주 17도, 5600원
아삭 골드 오크숙성 사과증류주 17도, 6500원
지리산 기운내린 강쇠 13도, 2900원
김창수명인 금산인삼주 23도, 13500원
제주탐라주 감귤증류주 20도, 8500원
올소 안동소주 25도, 7900원
추사백 예산사과증류주 25, 13000원
이렇게 총 7종의 전통주를 구입하면서, 이벤트로 레몬토닉 1병과 온더락잔 1개, 하이볼잔 1개를 추가로 받았다.
평소에 마시던 캔맥주나 막걸리에 비교를 해보니, 몇 병 되지도 않는데 가격이 좀 쎄다.
하지만 하루에 많아야 한두잔 정도씩만 나눠 마실 것을 생각해보면, 그렇게까지 가격 차이가 나진 않을 것이라 자기합리화를 굳게 해본다.
얼른 조금씩 맛을 봐보고, 장바구니에 담아둔 다음 전통주들도 어떻게 좀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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