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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부림

죽향도가 막걸리. 대대포 블루를 마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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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주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서 한번 맛보고 싶은 막걸리가 하나 있었다.

바로 죽향도가에서 나온 대대포 블루가 그것이다.

가격도 저렴한 것이 맛도 좋아 많은 사람들이 즐겨 마시는 막걸리라고 유투브에서 소개를 하는데, 나는 지금껏 마셔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 막걸리 주조장의 위치가 그리 멀지도 않은 담양이었기에, 왠지 모를 분함마저 느껴졌다.

이 맛있는 것을 근처에사는 내가 아직까지도 못 먹어봤다니!! 라며 말이다.

그래서 두병 집어왔다.

집 앞 하나로마트에서 한병에 2800원, 인터넷에서는 3500원이었다.

포장 전면에 적혀있듯이 쌀 이외에도 벌꿀을 함께 넣어 막걸리를 만들었단다.

보통 막걸리가 누룩향에 단맛과 신맛이 주가되는데, 쌀을 덜 넣는 경우 단맛을 보충하기 위해 아스파탐 같은 감미료를 추가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런데 여기엔 저렴한 아스파탐이 아닌 비싼 벌꿀을 넣었다는 것인가?

 

제품 뒷면을 보니 국내산 벌꿀이 0.041% 들어갔단다. 

쌀이 15.38% 들어갔으니, 단순 비율로만보면 벌꿀은 쌀에 비해 1/400만큼 들어간 것이다.

막걸리 제조 과정을 잘 알지 못하는만큼 이 것이 적당한 양인지, 조금 들어간 것인지 가늠이 되진 않는다.

다만 기대했던 것보다 벌꿀이 조금 들어있다는 느낌만은 가릴 수 없었다.

그리고 단맛을 위해서 벌꿀을 넣은 것 같다는 기대감도 조금 실망이었다.

벌꿀에 이어서 스테비올 배당체라는 단맛을 내는 감미료가 떡하니 적혀있었기 때문이다.

맛만 좋으면 되련만, 내가 왜 자꾸 이런걸 따지고 있는지 모르겠다.

한잔 마셔본 죽향도가 대대포 블루는 단맛이 조금 더 풍부한 표준 막걸리의 느낌이었다.

단맛이 강조된 만큼, 신맛은 다른 막걸리들에 비교해 옅은 느낌이었다.

그리고 특징적인 것이 과숙성된 묵직한 막걸리가 아닌 마시기 쉬운 산뜻한 질감의 막걸리였으며, 탄산이 없다시피 느껴지지 않았다는 점이었다.

온갖 신기하고 특색있는 막걸리들이 넘치는 세상에서 이 녀석만 콕 집어서 매번 사 마실 것 같지는 않지만, 달콤하고 부담없이 마시기 쉬운 막걸리를 찾을 때에는 이 대대포 블루가 한번씩 떠오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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