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을 끼고서 김대중 컨벤션센터에서 2023 광주 주류 관광 페스타를 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것뿐이었다면 호기심은 있을지언정 방문까지는 고려하지 않았을텐데, 이 소식을 알려준 지인이 무료 입장권까지 하나 구해다 준 것이 아닌가.
그렇다면 또 이야기가 다르지.
토요일 오후 시간을 노려 잠시 다녀왔다.
다양한 분야의 맛과 향을 가진 술들을 시음하고, 또 마음에 드는 제품을 조금은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니 한껏 기대가 되었다.
카톡으로 받은 초대권으로 별다른 절차 없이 QR코드만 찍는 것으로 입장할 수 있었다.
처음 경험하는 주류 관광 페스타이지만, 들어와본 행사장은 왠지 모르게 익숙한 형태였다.
나 여기 이 장소에서, 비슷한 형태의 행사를 참가한 적이 분명 있었는데? 무슨 행사였지?
짙은 기시감이 들었지만, 금새 내 손에 들린 시음잔과, 내 입안에 들어오는 알콜에 금새 잊고 말았다.
지난 주에 먹었던 대대포 막걸리를 판매하는 죽향도가를 포함하여 수많은 주조장의 전통주들을 맛볼 수 있었다.
그리고 중국의 고량주와 일본의 사케, 영국과 미국의 위스키도 조금 부스가 마련되어 시음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조그만 시음잔으로 한잔 두잔씩 맛을 보다보니, 처음에는 색다르고 맛있던 술들이 나중에는 거의 비슷한 느낌으로 느껴졌다.
주조장들마다 색다른 제품들을 선보였지만, 결국은 막걸리에 소주이다 보니까, 나중에는 다들 내 입속에서 섞여서 비슷하게 느껴지는 것 같았다.
그러던 와중에 전혀 다른 결을 타는 고량주와 위스키를 맛보니 눈이 크게 뜨일 정도로 색다르게 느껴졌다.
이게 바로 틈새 시장이란 것인가?
중간에 돌림판 이벤트에 참여해서 동백꽃, 제주 소주를 하나 받고, 어르신께서 홍보하고 계시던 지리산 보름달 막걸리를 하나 구입했다.
이제와서 아쉬운 것은 알콜이 너무 많이 들어간 탓인지, 본래 구입하고자 했던 죽향도가 소주를 깜빡했다는 것과 생소한 BUSKER 위스키를 구입을 망설이다 사지 않았던 것이다.
이런 기회에 저렴하게 몇 종류의 술을 구입했어야 되는데, 왜 사지 않았던가!!
술이 깨고 나니, 지름신이 어째서 강림하지 않은 것인지 후회가 된다.
다음에는 이런 기회를 꼭 놓치지 않을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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