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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아침에 근무시간을 늦추고 생소한 장소를 방문했다.
그 생소한 장소인즉 광주교육대학교 부설초등학교였다.
이 생소한 장소를 출근까지 미루고 방문한 까닭은 국립 광주교육대학교 부설초의 신입생 추첨에 참석하기 위함이었다.
아들 녀석이 내년에 초등학교에 입학에 맞추어 혹시나 싶어서 와이프가 이곳 부설초에 지원을 해놨단다.
하지만 막상 추첨일이 되었지만, 당사자는 바쁜 까닭에 영문도 모르는 내가 이 추첨 현장에 얼굴을 비췄다.
광주교육대학교 부설초에 대한 평판도 전혀 모르고, 아니 존재 자체도 잘 몰랐던지라, 큰 관심 없이 이 장소를 방문했었다.
그런데 지원률을 보여주고, 실시간으로 추첨이 되는 현장을 수많은 사람들과 함께 처다보고 있자니 묘하게 빠져드는 기분이었다.
그 뜨거운 추첨에 대한 관심과, 당첨된 사람들의 기쁨을 표출하는 환호성을 듣고 있으니, 나에게도 없던 관심이 생겼다.
처음과 다르게, 내 아들 녀석도 당첨이 되면 좋겠다는 바램마저 생겼다.
이게 바로 무서운 군중심리일 것이다.
아닌가? 도박의 무서움이라고 해야할까?
아무튼 뜨거웠던 추첨 현장의 결과로 아들 녀석은 시원하게 추첨되지 못했다.(뭐 한것도 없는데 떨어졌다고 하기엔 기분 나쁘니까 추첨되지 못했다고 하자.)
별로 관심도 없었지만, 막상 당첨이 되질 않으니 이게 뭐라고 아쉽고 섭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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