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에 다녀올 때마다 빠지지 않고 살펴보는 코너가 있었으니, 바로 주류코너이다.
언제부터 술을 좋아했다고 주류코너를 매번 들리게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육류 코너를 살펴보는 것 만큼이나 요즘은 이쪽도 흥미진진하다.
이마트 주류코너에서 나와 새롭게 만난 제품이 하나 있었으니, 바로 위 사진의 귤로만이다.
감귤 원액이 34%나 들어갔다고 적혀있는, 딱봐도 제주에서 만들고 판매하는 것임을 알 수 있는 제품이다.
색상이 무척이나 불투명한만큼 막걸리처럼 냉장보관을 해야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발효가 완료된 후 멸균처리를 한 것인지 상온에 진열되어 판매되고 있었다.
후면을 보니 정제수 41%, 감귤원액 34% 다음으로 액상과당이 18%나 들어있단다.
단맛을 위한 액상과당인지, 알콜 발효를 위한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당이 만만치 않게 들어간 것 같다.
그리고 한가지 의문인 것은, 병입년월인이 2023.09.12.로 찍혀있고 직사광선에서 서늘한 곳에 보관하라고 적혀있지만, 유통기한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알콜 도수가 높은 소주나 위스키 등은 사실상 세균 번식이 어려워 유통기한이 없다고 들었는데, 에탄올 함량이 10%로 막걸리 등과 비슷해 보이는 이 제품에 유통기한이 안내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 조금은 의문이다.
아무튼 이마트에서 3500원에 집어온 이 귤로만의 뚜껑을 따고서 맛을 보았다.
향에서 상큼하다기 보다는 묵은 귤 냄새처럼 느껴짐. 입에 머금고 있으면 귤이 연상되는 상큼한 맛이 느껴짐. 하지만 귤과는 다른 이질감 있음. 마치 포도와 와인의 차이처럼 귤과는 달라진 맛이 느껴지는데, 와인의 탄닌 비슷한 맛이 느껴짐. |
전체적인 느낌을 축약해 보면, 모르고 마시면 화이트 와인으로 느낄 것 같다.
귤 막걸리를 예상하고서 집어온 제품인데, 내 코와 혀는 귤 와인이라고 말을 해준다.
이상하다는 생각에 제품 뒷면을 다시 한번 살펴보는데, 제조 업체명이 제주와이너리란다.
으흠. 와인을 주로 만들던 업체에서 귤로 와인을 빚은 것인가?
그래서 탄닌 같은 씁쓸한 맛이 느껴진 것인가?
주린이 입장에서 많은 호기심이 생기는 제품이었지만, 확실한 것은 저렴한 가격에 맛보기 좋은 감귤 와인을 경험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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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와이너리 제주감귤주 귤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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