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

헤이딜러 중고차 판매 어플. 스파크 판매하다.

반응형

 

12년 전에 첫 출근을 앞두고 부랴부랴 차를 마련했었다.

교통이 썩 좋지 못한 곳이었기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는데, 첫 월급도 받기 전부터 차를 구입하기란 요원한 일이라 그 당시 가장 저렴했던 경차를 하나 급하게 업어왔었다.

 

 

비싼 장난감을 사다

조금 비싼 장난감을 구입했다 업무상 필요해서 급하게 구하다보니 처음 내가 생각했던 옵션과 전혀 반대로 사고 말았다. 스파크 2013형 블루벨블루 ls star 휘발류에 오토 원래 계획은 lpgi 스틱으

still-hungry.tistory.com

지금 생각하면 왜 이걸 골랐을까 싶기도 하지만, 저 당시의 나에겐 이게 가장 예뻐 보였나보다.

아무튼 큰 사고 없이 12년 가량을 운행해오던 이 차량을 정리해야할 상황이 되었다.

와이프가 아들 녀석을 태우고 다니는데, 그 차를 조금 더 안전한 차량으로 바꿔주고 그 차를 내가 타려는 계획이다.

자연스럽게 남게되는 이 스파크를 마냥 묵혀 놓을 필요는 없기에 신차 구입 계약을 했던 곳에 중고차 정리를 문의 했더니 영 반응이 시원찮았다.

며칠간을 기다려 보다가 직접 정리를 해야겠다 싶어서, 지인에게 추천 받은 헤이딜러를 이용해 보기로 하였다.

 

tv에서 헤이딜러 광고를 봤던 것 같기는 한데, 직접 이용해 보지 않아서 쉽게 손이 가진 않았다.

내 차 정보를 입력하니 대략적인 중고차 예상 시세가 조회되는데, 100만원 안밖이 될거란다.

얼마되지 않는 가격이 그냥 간편히 팔아버리자는 생각에 직접 중고차 등록을 해보려니, 뭔가 물어보는 사항이 너무 많고 답변하기에도 잘 모르는 것들이 나왔다.

그래서 그 옆에 있던 무료 견적 서비스를 신청했더니 약속된 시간에 헤이딜러 평가사가 직접 차를 보고 점검하여 경매글을 대신 작성해 주었다.

고작 100만원짜리 중고차를 판매하려고 받기에는 조금 과분한 서비스 같았지만, 뭐 내 입장에서는 덕분에 무척이나 편리한 것은 사실이었다.

 

평가사의 경매글 작성 후 다음날 오전 10시부터 48시간 동안 경매가 진행되었다.

경매에 입찰하는 딜러들 끼리는 서로의 입찰 내역을 확인할 수 없다고 나오는데, 판매자인 나에게는 모든 과정이 실시간으로 조회 가능했다.

몇 명이나 경매건을 조회했고, 그 중에 몇이나 입찰했는지, 또 각각 얼마를 제시했는지를 말이다.

 

내 스파크에 입찰한 딜러들 중에서 100만원이 동시호가로 세명이 나왔는데, 그중에서 내가 판매할 딜러를 선택하는 것이 아닌 가장 먼저 최고가를 입찰한 딜러에게만 판매요청을 할 수 있었다.

뭐 나로서는 그게 당연히 합당한 선택지로 보였는데, 경매 종료 후 3일 이내에 판매요청을 하면서 픽업 일자와 시간까지 지정할 수 있었다.

나 같은 경우에는 수출 딜러에게 판매가 되어서, 자동차 판매용 인감증명서 필요없이 신분증 사진 한장만 찍어서 어플에서 업로드하는 것으로 준비가 끝났다.

 

며칠이 지나 픽업을 위한 탁송기사와 지정한 시간에 만날 수 있었다.

자동차 키와 자동차 등록증 등의 몇가지를 확인 후, 탁송기사가 헤이딜러에 확인 전화 한통에 이미 입력해 두었던 내 계좌로 100만원이 바로 입금 되었다.

더도 덜도 말고 매우 간결하고 신속하다.

12년 동안이나 즐겁게 타고 다녔던 내 스파크를 떠나보내니 내심 아쉬운데, 대신 새차를 받아 탈 것을 생각하며 시원섭섭한 마음을 다잡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