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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여행

[카운티 버스 캠핑카] 전남 무안 조금나루 해수욕장. 노을맛집. 노지캠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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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캠핑지로 조금나루 해수욕장을 찾았다.

그동안 카운티 버스 캠핑카 운전에 익숙해짐에 따라 조금더 먼 거리에 있는 캠핑지들을 찾아다니느라, 우리가족의 캠핑카 첫 노지정박지인 이곳, 조금나루에 소홀했었다.

이번 출정에는 금요일 저녁에 출발 준비가 평소보다 많이 늦어지게 됨에 따라 먼거리 보다는 시간이 적게 소요되는 가까운 곳을 알아보았고, 그렇게 한밤중에 조금나루 해수욕장에 도착했다.

 

헌데 가을은 캠핑의 계절 아니랄까봐, 사람이 무척이나 많았다.

보통 금요일 저녁에 도착하면 조금나루에는 한두팀 정도가 좋은 자리에 자리잡은채로 나머지 자리들은 훤히 비어있었는데, 조금 늦게 도착해서인지 소나무 사이사이 곳곳에 많은 캠퍼들로 자리가 가득차 있었다.

한참을 빙글빙글 돌다가 가장 안쪽의 시멘트 바닥 위에 자리를 잡았다.

우리 가족의 첫번째 캠핑카 출정이자 노지캠핑이었던 바로 그 자리였다.

왠지 모를 찌릉내가 자꾸만 콧속에 파고 들었지만, 그래도 무사히 캠핑을 위한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그리고 시작된 캠핑 놀이와 먹부림들.

기존에 사용하던 해바라기 버너도 가성비가 뛰어나고 화력도 만족스러웠지만, 이번에 구입하게된 알파카 ts-460a 스마트 등유난로는 기존의 버너들과는 다른 캠핑의 맛을 느낄 수 있게 해주었다.

난방을 위해 계속 켜두는 난로이다보니 요리를 위해서 따로 연료를 소비한다는 개념자체가 존재하지 않았고, 오랜시간 천천히 익히거나 데우는 요리를 하는데 편리하고 부담없는 것이 딱 좋았다.

그렇게 해서 먹은 것들이 군고구마들과 닭백숙이었다.

식사시간 한시간쯤 전부터 미리 준비하여 난로 위에 올려만 놓으면, 조금씩 끓기 시작하더니 부드러운 닭백숙이 완성되었고, 뻑뻑한 닭가슴살과 누룽지를 육수에 투하하여 닭죽까지 해 먹으니 쌀쌀한 날씨에 금상첨화였다.

 

기온은 살짝 낮아진듯 하였으나, 전체적으로 바람이 불지않은 날이라 산책하기에 좋았다.

조금나루 해수욕장을 빙~ 둘러서 만들어져 있는 길을 따라 바닷가 산책을 하기도 하고, 늦은 저녁과 밤이면 불멍과 함께 (조용한) 불꽃놀이를 즐기기에도 좋았다.

 

캠핑 나와서 놀이든 먹부림이든 여유롭게 이것저것 시도해 볼 수 있는 것들은 모두 우리 가족의 캠핑카 덕분이 아닐까싶다.

비가 오거나, 바람이 불거나, 덥거나 추워지면 캠핑카 안으로 대비하면 그만이니 마치 집 같은 우리 가족의 보루가 되어준달까.

덕분에 우리 가족의 캠핑 생활이 전체적으로 안정적이게 되었다.

그러니 일몰도 찍어보고, 밤 늦게까지 별을 찾아볼 수 있는 것 같다.

 

 

조금나루 일몰 타임랩스

 

코로나 상황으로 사람 많은 곳을 엄두도 못내고 있는 상황에서, 아들 녀석의 에너지를 소모하기엔 캠핑만한 것을 아직 찾지 못했다.

올해 캠핑카를 마련하여 주말마다 가족과 캠핑을 다니기 시작한 것은, 정말 최고의 선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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