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요리] 석유 등유난로. 누룽지 닭백숙

 

동계 캠핑을 대비하여 등유난로를 하나 새로 들였는데, 의외의 사용 방법에 우리에게 크게 다가왔다.

바로 난로 위에 냄비를 올려서 요리를 해 먹을 열원으로 사용하는 방법이 말이다.

지난 캠핑 때에는 난로 위에 누룽지를 끓여 먹고, 냉동피자를 데워먹는 방법으로 사용했었다.

그리고 이번엔 뜨거운 국물이 포함된 닭백숙에 도전해 보았다.

 

집에서는 보통 1.8kg짜리 토종닭으로 닭백숙을 해먹지만, 캠핑카에 비치되어 있는 냄비 크기로는 감당이 되질 않을 것 같아서 750g짜리 작은 닭을 두마리 준비했다.

그리고 깔끔한 국물을 선호하는 마눌의 취향대로 닭껍질을 모두 제거한 뒤, 마늘과 소금만을 추가하여 1시간 조금 넘도록 난로 위에 올려 두었다.

확실히 가스레인지보다 화력이 낮다보니 펄펄 끓어오르는 조리 방식으로는 아쉬운 감이 있지만, 어차피 난방을 위해서 하루종일 켜 놓는 난로의 특성을 이용하여 오랫동안 천천히 끓이는 방식으로 백숙을 만들었다.

오전 11시 정도에 조금 일찍 냄비를 올려서, 점심때인 12시에는 적당히 먹을 준비가 된듯했다.

 

부드럽게 잘 익은 닭고기는 뜨거울 때 함께 나누어 먹고, 퍽퍽한 가슴살은 잘게 찢어서 냄비에 다시 투하.

거기에 누룽지까지 몇 줌 부어 넣고서 다시금 난로 위에서 끓이면,  뜨거운 닭백숙 육수를 이용한 누룽지가 완성이 된다.

만들기도 간단하고, 추워진 날씨에 매우 만족감이 높은 동계 캠핑요리가 아닐 수 없다.

당분간 동계 캠핑을 다닐 때에는 이 닭백숙 누룽지가 우리 가족의 식단에 자주 등장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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