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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여행

[카운티 버스 캠핑카] 전남 신안 짱뚱어 해수욕장. 노지캠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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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곳 잃은 우리 가족은 또 다시 짱뚱어 해수욕장을 찾았다.

딱히 어딜 가고 싶은 곳이 없을 때에는 가장 만만한 곳이 바로 이 짱뚱어 해수욕장이 아닌가 싶다.

적어도 우리 가족에게는.

아침에도 이젠 한참이나 더운 까닥에 아침부터 물총놀이가 시작되었다.

바닷가 해수욕장으로 캠핑을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바다 속으로는 들어가지 않는 아들녀석 덕분에 뜨거운 시멘트 바닥 위에서 물총을 쏴댄다.

경기장의 범위는 캠핑카 주변.

 

그마저도 질리기 시작하면 캠핑카 바로 앞 모래사장으로 영역을 넓혀 모래놀이를 시작한다.

오랫동안 우리와 캠핑을 함께한 작은 파라솔도 하나 꽂아두고서, 그 주변의 모래 괴롭히기에 돌입한다.

모래에 선을 긋고, 그림을 그리고, 괜시리 구덩이를 파는 등 각양 각색의 방법으로 모래놀이를 하다가 조금은 바닷물에 발을 담그고 거닐어 본다.

 

하지만 기승전 물총놀이.

이번에 이 짱뚱어 해수욕장에 머물렀던 2박3일 동안 틈틈히 물총놀이를 지속했다.

기존에 샀었던 물총은 너무 작거나, 혹은 너무 크고 무거워 아들이 들고 다니기에 적합치 않았는데, 이번에 구입한 중형 너프 물총은 아들 녀석의 체형과 근력에 적당해 보였다.

덕분에 아들 녀석은 신나고, 내 엉덩이와 등짝은 2박 3일 내내 마를 틈이 없었다.

 

역시나 이 짱뚱어 해수욕장은 노을 맛집.

해가 기울어지면서 무더위가 조금은 물러가면 보기도 좋고 놀기에도 좋은 시간대가 된다.

모래사장과 주차장 사이의 언덕을 홀로 오르내리는데 재미를 붙인 아들녀석은 시도 때도 없이 왔다갔다 반복하며, 모래사장 가득 피어난 게구슬을 깨어 부수며 작은 게들을 쫓아다녔다.

물길이 바뀐 탓인지 작년에 있었던 얕은 물 웅덩이가 올해는 생기지 않아서 아쉬움이 생기지만, 그 웅덩이가 없더라도 아들 녀석의 장난감이 무궁무진한 이 짱뚱어 해수욕장이 무척이나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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