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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마인크래프트 포켓몬 마을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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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투브 도사가 되어 버린 아드님께서는 언제부터인가 마인크래프트를 해보고 싶다는 노래를 시작하였다.

그러나 나와 와이프 둘다 마인크래프트의 이름만 알뿐 어떻게 진행하는지 전혀 모르는 우리로써는 그 애절한 노래에 답해주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던 도중 아이패드 앱스토어로 마인크래프트를 찾아와 구매화면까지 띄워온 아들녀석의 간절한 요구에 몇천원을 소요하여 구입 및 다운로드를 진행해 주고 말았다.

 

그 이후 유투브를 오가며 틈틈히 공부하고, 잘 놀아주는 삼촌을 붙잡고 궁금한 점들을 조금씩 배워나가더니 나름 훌륭한 포켓몬 모형들을 만들어 내기 시작하는 것 아닌가.

그런 노력파 아들이 소원이라며 나에게 제시한 것이 마인크래프트를 함께 하고 싶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남는 아이패드에 마인크래프트를 다운로드 받아 함께 아들의 포켓몬 세상에 뛰어 들었다.

커다란 집도 함께 만들어 보고, 어항도 만들어 맛있는(내가 먹고 싶은) 연어들도 한가득 키워도 보았다.

 

과자와 빵도 만들고 나무와 호수도 만들어 집 주변도 다채롭게(어지럽게) 꾸며도 보았다.

 

그리고 다시금 되돌아 온 것은 바로 포켓몬.

기존에 디폼블럭으로 조립할 때 사용했던 포켓몬 도안을 가지고 마인크래프트의 블럭을 쌓아올려 포켓몬을 만들기 시작했다.

 

전체 구조를 확인해가며 조립할 수 있었던 디폼블럭에 비해 가까이에서 블럭 몇개 정도만 확인할 수 있는터라 블럭을 쌓아가는 도중 자꾸만 틀리기 쉽상이었지만, 결국은 상당수 완성해 내고 있다.

 

피카츄, 캐터피, 버터플, 이상해씨, 파이리, 뿔충이, 딱충이, 독충이, 구구까지.

걸어다니는 것은 땅위에 만들고, 버터플이나 독충이처럼 날개가 달린 것들은 하늘 위에 만들어내는 아이디어까지 내어 만들어 냈다.

 

그리곤 아들 녀석은 위의 사진들처럼 직접 돌아다니며 스크린샷을 찍은 후 이름까지 정성스래 적어서 가족들에게 메시지로 보내주고 있다.

나도 같이 함께 만든 것들인데, 나에겐 메시지를 왜 보낸 것인지...

아무튼 마냥 어리게만 보았던 6살 아들이, 좋아하는 것을 위해서 스스로 찾아서 공부하고 고민해서 무엇인가를 만들어 나가는 모습을 보니 불쑥 큰 것만 같다.

언제 이렇게 컷나 몰라.(이젠 같이 놀아주기가 점점 힘들고 어려워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