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장흥 김밥 맛집. 장흥사랑김밥

 

전남 장흥으로 여행을 오면서 식사를 대부분 주변 식당에서 해결하기로 계획을 잡았다.

그래서 미리 장흥읍의 현지인들이 자주 찾는 음식점들과 여러 매체에서 평점이 높은 식당들을 찾아보았다.

그 중에 한가지 의외의 식당을 하나 찾았는데, 다름 아닌 김밥집이었다.

얼마나 맛있길래 현지인의 맛집으로도, 평점이 높은 식당으로도 모두 검색되는 것인지 궁금해졌다.

 

그래서 직접 방문해 보았다.

장흥사랑김밥을 말이다.

장흥군청의 동편에 위치한 이 김밥집은 정말로 다른 음식 없이 온갖 김밥 메뉴들로만 구성되어 있었다.

김밥 외의 메뉴로는 캔 음료와 컵라면 정도만 있을 뿐 정말로 김밥 하나에 집중한 식당이었다.

가격대는 프렌차이즈 김밥집과 비교하여 비슷하거나 오히려 높은 편이었다.

 

냉장고에서 냉큼 탄산음료를 하나 챙겨든 아들은 김밥을 무려 네 종류나 주문하셨다.

배가 많이 고픈 모양인지 추가로 이것 저것 막 주문하는 것을 겨우 설득하여 김밥 네줄로 그칠 수 있었다.

이렇게 주문한 것이 기본 메뉴인 사랑김밥, 그리고 참치, 치즈 돈까스, 스팸 김밥이다.

 

캠핑카로 돌아와 김밥을 개봉하자 마자 아들이 냉큼 김밥을 한입 배어 삼킨다.

아들의 소감은 맛있다고 한다.

대꾸도 잘 하지 않고 꾸역꾸역 먹는 것이 꽤나 입에 맞는 것 같다.

 

다른 김밥들과 뭐가 다른가 싶어서 김밥을 살펴보니 그 특징이 한눈에 보이는 것 같다.

굵은 김밥에 밥알은 테두리에만 겨우 조금 보이고, 나머지는 달걀 지단을 메인으로 맛있어보이는 속재료로 가득 차 있었다.

아들이 싫어하는 밥은 거의 없고, 좋아하는 계란과 당근, 단무지 등이 한가득이니 맛있을 수 밖에.

내가 먹어보아도 지금껏 먹어본 김밥들 중에서 가장 맛이 뛰어났다고 느낄 정도이니, 정말 현지인 맛집이 확실한 것 같다.

지금까지는 소고기를 맛보러 오던 장흥이었는데, 아무래도 우리 가족에게는 김밥이 생각나면 찾는 장흥으로 바뀌지 않을까 싶다.

 

제주eat 스팸 김치볶음 김밥 (냉동), 220g, 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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