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프가 캠핑 중에 불멍이 하고 싶으시단다.
우리는 캠핑카 어닝 아래에서 모기장을 둘러 놓거나, 텐트를 쳐 놓고 그 안에서 활동을 하는데 말이다.
화로대 보다는 난로가 우리 가족의 캠핑 스타일엔 더 편리하겠지만, 뭐 그놈의 감성이 무언지.
예전에 어렵사리 만들었던 이중국통 스토브는 화력 하나는 좋았지만, 부피가 너무 커서 부담되어 사용한지 오래되었다.
그 이외에는 아주 예전에 총각 때나 사용하던 접이식 화로대가 하나 있었는데, 사용하려고 꺼내보니 이래저래 부족함이 많아 보였다.
그래서 나는 괜스레 투덜거리는 척을 하며 (예전부터 눈여겨보고 장바구니에 담아두었던) 화로대를 주문했다.
이번에 구입한 화로대는 바로 아우틴스 와이드 육각 화로대.
기존 버전은 깊이가 상당했는데, 그 다음으로 위와 같이 낮은 높이의 제품도 출시되어 눈여겨 보고 있던 녀석이었다.
철판 자체가 두꺼워 변형의 걱정이 없는데다, 음각으로 구멍이 뚤려있는 인디언 무늬가 타오르는 불길이 비쳐 멋스런 분위기를 나타낼 것 같은 기대감을 갖고 주문한 것이었다.
캠핑장에서 화로대를 첫 개시 하는 날.
별다른 설명서도 없지만 조립하는 것은 직관적으로 어렵지 않게 이뤄낼 수 있었다.
다만 다 조립해놓고 보니 사이즈가 조금 작은 것 같다.
상품 설명에서 가로 길이가 37.5cm라고 하는데 모서리 사이의 가장 긴 길이가 이정도 되지 않나싶다.
잘라진 장작도 불편함 없이 잘 들어가고, 세 가족이 한번씩 쓰기에는 모자람이 없어 보인다.
그럼에도 크기가 살짝 작아 보여 아쉬움이 남는 것은 괜한 미련일 것이다.
해가 지고 어두워져 시작된 새 화로대의 불멍은 기대만큼이나 훌륭했다.
인디언 문양 사이로 엿보이는 숯불과 불꽃도 훌륭했지만, 화로대의 낮은 높이 너머로 바로 보이는 타오르는 장작과 불이 와이프의 불멍 기준에 부합했다는 것이 더 중요했다.
화로대의 가격은 살짝 비싼감이 있지만, 두꺼운 철판과 멋진 인디언 문양이 그정도 가격을 충분히 채우는 제품으로 보인다.
당분간 더 추워질 때까지 우리 가족의 캠핑에 함께할 화로대는 이녀석으로 낙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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